美 투자회사 “中 부동산업계 달러채 위기, 분석 불가 수준”

황민규 기자 2022. 11. 3.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달러 채권 위기가 심각해져 더는 분석이 불가능한 규모로 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즈웨이펑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5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기업의 달러 표시 채권이 발행됐을 당시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재직하며 신용조사를 담당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등급이었던 중국 부동산 달러 채권의 시장 가치가 지난 한 달 동안 23% 하락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달러 채권 위기가 심각해져 더는 분석이 불가능한 규모로 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인 루미스 세일즈의 즈웨이펑 수석 애널리스트가 이같이 밝혔다.

중국 남부의 광시주앙자치구에 건설이 중단된 아파트단지를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즈웨이펑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5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기업의 달러 표시 채권이 발행됐을 당시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재직하며 신용조사를 담당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등급이었던 중국 부동산 달러 채권의 시장 가치가 지난 한 달 동안 23%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전례 없이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020년 해당 기업들의 과도한 대출과 주택 구매자의 투기, 그리고 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엉킨 가운데 작년 말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시작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의 달러 채권 채무불이행이 시작됐다.

이는 부동산 기업들의 아파트 건설 중단과 이를 계기로 수분양자들의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거부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더해져 중국 내에서 주택판매가 갈수록 줄었고, 이는 다시 부동산 기업의 위기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1일 중국 15위 부동산 개발업체 쉬후이(旭輝·CIFI)가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지난달 만기인 해외 채무와 관련,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상환 연기를 선언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부동산개발업체 녹지(뤼디·그린랜드)그룹이 이달 13일 만기인 3억6200만달러(약 5153억여원) 규모 미지급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해 상환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가 최소 2천920억달러(약 414조원)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