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두 번 울었던 김진수 "흥민이는 포기 안 할 것"

안경남 2022. 11. 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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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직전 두 번의 눈물을 흘렸던 한국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30·전북)가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동갑내기 손흥민(30·토트넘)의 쾌유를 빌었다.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에서 소속팀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끈 뒤 국내파 위주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대표팀에 이날 합류한 수비수 김진수는 "어제도 오늘도 (손)흥민이와 연락했다.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며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입으면 팀에도 영향이 있고, 개인에도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잘 안다. 흥민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위로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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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4 브라질·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눈물

"손흥민과 연락해…위로밖에 해줄 말이 없더라"

[파주=뉴시스]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월드컵 직전 두 번의 눈물을 흘렸던 한국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30·전북)가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동갑내기 손흥민(30·토트넘)의 쾌유를 빌었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2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중볼 경합을 하다 얼굴을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강하게 부딪친 뒤 쓰러졌고, 눈과 코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랐다.

결국 손흥민은 정밀 검사 결과 눈 주위가 골절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에서 소속팀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끈 뒤 국내파 위주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대표팀에 이날 합류한 수비수 김진수는 "어제도 오늘도 (손)흥민이와 연락했다.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며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입으면 팀에도 영향이 있고, 개인에도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잘 안다. 흥민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위로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정도에 대해) 자세한 얘기는 하지도, 묻지도 않았다. 다쳤기 때문에 걱정돼서 연락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A매치 통산 61경기를 뛴 김진수는 앞서 두 번의 월드컵 직전 모두 부상으로 낙마했다.

[마르세유=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마르세유(프랑스)와의 경기 전반 27분경 부상을 입어 괴로워하고 있다. 토트넘은 마르세유를 2-1로 꺾고 챔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2022.11.02.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23인 최종 엔트리에 올랐으나, 합류 전 소속팀 경기에서 다친 발목이 낫지 않아 결국 박주호(수원FC)와 교체돼 첫 월드컵 꿈을 접어야 했다.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대회를 앞두고 북아일랜드와 원정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쳐 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누구보다 월드컵 직전 부상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김진수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출정식 때 다쳐서 못 뛰었는데, 흥민이가 팀의 득점 후 달려와서 안아줬던 기억이 있다"며 "부상이 개인에게 얼마나 크게 와 닿는지 잘 안다. 흥민이의 지금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민이는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수술 후 복귀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가운데 의학계에선 경기에 나서려면 한두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진수는 "흥민이가 월드컵에서 못 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간다면 함께 뛸 것"이라며 "흥민이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월드컵을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다치면 너무 많은 걸 잃는다.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파주=뉴시스]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두 번의 아픔을 딛고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둔 김진수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 스스로 위축된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잘 마무리했고,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모든 선수가 피곤하고 힘든 상태다. 이제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하다. 남은 기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코치진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중인 김진수는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누구나 부상은 원하지 않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며 "남은 시간 재활하고 치료를 잘해서 회복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팀과 미팅을 통해 오늘도 회복을 위해 정상 훈련을 안 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진수는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이라 꼭 승리해야 한다. 많은 분의 관심도 있다. 카타르에 가기 전 출정식을 잘하고 월드컵 첫 경기부터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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