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8억 전달 기록’ 남욱 측근 소환…기소 전 혐의 다지기

이종민 2022. 11. 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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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남욱 변호사의 측근들을 소환했다.

김 부원장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자금 전달 경위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대선을 앞둔 지난해 4∼8월 남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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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남욱 변호사의 측근들을 소환했다. 김 부원장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자금 전달 경위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남 변호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4호(현 NSJ홀딩스)의 전 사내이사인 이모씨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남욱 변호사. 뉴시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대선을 앞둔 지난해 4∼8월 남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같은 해 2월 유 전 본부장에게 ‘대선 예비 경선에 필요하다’며 20억원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이 돈을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인 남 변호사에게서 받기로 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NSJ홀딩스에서 사내이사를 지낸 이씨는 지난해 남 변호사의 지시를 받고 정민용 변호사에게 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씨는 돈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액수 등을 자필로 기록했는데, 최근 이 메모를 검찰 수사팀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마련한 돈이 NSJ홀딩스 법인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이씨와 마찬가지로 NSJ홀딩스 사내이사였던 김씨를 상대로 법인에서 작성한 차용증 내역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김 부원장은 자금을 수수한 일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금 전달에 관여한 주요 인물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관련 물증도 다수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김 부원장의 구속기한이 8일 만료되는 만큼 막판 혐의 다지기 작업을 거친 뒤 기소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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