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아픔 아는 김진수 "책임감 강한 손흥민, 포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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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 소식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김진수(30·전북)와 권창훈(28·김천)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에 어깨에 얼굴을 부딪친 손흥민은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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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 소식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김진수(30·전북)와 권창훈(28·김천)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에 어깨에 얼굴을 부딪친 손흥민은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3일 대표팀 훈련을 위해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김진수는 취재진과 만나 "흥민이와 어제도, 오늘 아침에도 연락해 잘 될 거라고 했다. 흥민이도 잘 될 거라고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진수는 손흥민의 아픔에 공감한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각각 발목, 무릎을 다쳐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부상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잘 알고 있다"는 김진수는 "흥민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위로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4년 전 대표팀 출정식 경기에서 나는 이미 다친 상태였고, 흥민이가 골을 넣고 와서 날 안아준 기억이 있다. 그래서 흥민이의 심정이 어떤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정신적 지주'의 역할도 한다.
손흥민이 없는 월드컵은 선수들과 팬들 모두 상상하기 어렵다.
김진수도 손흥민이 부상을 이기고 돌아올 거란 기대를 전했다.
그는 "흥민이가 워낙 책임감이 강한 친구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주장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흥민이가 경기를 뛰지 못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흥민이가 월드컵에 간다면 경기를 무조건 같이할 거로 생각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다치면 너무나 잃는 것이 많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역시 아킬레스건 파열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던 권창훈도 손흥민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권창훈은 "흥민이 형이 가장 속상하고 마음 아플 거로 생각한다. 나도 경험해 봤지만, 당사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본인만의 아픔이 있다"며 "흥민이 형은 워낙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빨리 회복해 돌아올 거로 믿는다"고 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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