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영방송 CBC, 중국서 철수…“특파원 비자 취득 불가”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중국 주재 특파원의 비자 취득에 실패하면서 40여 년 만에 베이징 지국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CBC 브로디 펜론 보도국장은 2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2년간 중국 당국 허가를 기다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CBC 프랑스어 방송인 라디오캐나다 새 베이징 특파원이 2020년 10월 중국에 비자를 신청했고 이후 자사가 2년간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과 여러 차례 비자 관련 접촉을 했지만, 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자사의 영어 특파원도 2020년 초 중국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귀국한 후 지금까지 베이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사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만 자사 취재진이 베이징에 들어가 ‘폐쇄 루프’에서만 취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펜론 국장은 “극적인 추방이나 우리를 지목한 성명은 없었지만, 그 효과는 동일하다. 우리의 기자들은 특파원으로서 비자를 얻지 못한다”며 “기자들을 환영하고 언론의 취재를 존중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개설할 수 있는 지국을 비워 둔 채 유지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지국 폐쇄는 우리가 가장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내몰렸다”며 “우리는 중국과 동아시아를 커버할 새로운 장소를 모색할 것이며 향후 2년간은 대만에 특파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언젠가 우리의 기자들에게 다시 문을 열기를 희망하며, 러시아 역시 언젠가 우리를 추방한 결정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지난 5월 CBC의 모스크바 지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캐나다의 행위에 대한 대응 조치 도입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CBC 모스크바 지국을 폐쇄하고 지국 소속 기자들의 취재 허가증과 비자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3월 캐나다 당국이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관영 방송 RT의 캐나다 내 방송을 금지한 데 대한 보복으로 폐쇄 조처를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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