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지화화에 발목잡힌 용인시 보라동 4차로 지하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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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특례시는 기흥구 보라동 일원 지방도 315호선의 지하차도 개설을 할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에 경부지하고속도로 진출입부 위치를 바꾸거나 종단경사를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국토부의 지하화 계획에 따라 건설되는 지하 경부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고속도로를 지하로 가로지르는 지방도 315호선 노선과 겹친다는 이유로 비관리청 공사시행 허가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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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고속도로 진출입부 위치 바꿔달라”…협조 요청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기흥구 보라동 일원 지방도 315호선의 지하차도 개설을 할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에 경부지하고속도로 진출입부 위치를 바꾸거나 종단경사를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국토부의 지하화 계획에 따라 건설되는 지하 경부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고속도로를 지하로 가로지르는 지방도 315호선 노선과 겹친다는 이유로 비관리청 공사시행 허가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보라택지개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보라동과 하갈동을 오가는 보라교사거리 일원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이 구간 1.65km 가운데 940m를 지하화(4차로)하는 것이다. 위에서 보면 경부고속도로와 비스듬하게 열십자로 교차하며 지나간다.
당초 고가차도로 경부고속도로를 횡단할 계획이었으나 2008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하차도로 공사 계획을 변경하고 용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안으로 시행방안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경전철 인수비용으로 시 재정이 악화하면서 분담금 지급이 어려워 행정 절차가 지연됐다. 또 올해 국토부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사가 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방도 315호선 공사에 대한 승인을 해주지 않는 대신 고속도로 상부를 교량으로 횡단하는 계획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라교사거리 인근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된 것과 관련, 용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공식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감사를 진행해 세 기관 모두 중과실이나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종결 처리했다.
감사원은 용인시의 경우 예산 부족 문제를 정상참작 사유로 판단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해선 추진과정에서 중과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방도 315호선에 대한 한국도로공사의 고가차도 변경 요구는 공사비 절감이 아닌 기술적 문제로 인한 것으로 감사원은 결론지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고가차도에서 지하차도로 변경한 공사를 다시 번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도로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주민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횡단공사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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