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합류한 송지만 신임 코치 "개인별 독창성 인지시켜야…키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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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신임 코치로 합류한 송지만 타격코치(49)가 자신만의 '타격론'을 강조했다.
송 코치는 "키움을 보면 독창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면서 "사실 타격 지표보다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모든 선수가 잘 칠 수는 없고, 장타를 칠 선수는 2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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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같은 박민우 팬…FA로 꼭 잡았으면"
(창원=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의 신임 코치로 합류한 송지만 타격코치(49)가 자신만의 '타격론'을 강조했다. 타자들의 성장을 위해선 선수 각자가 가진 '독창성'을 인지시키고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이야기다.
송 코치는 3일 경남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강인권 NC 신임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NC 대표님과 단장님께 인사 드렸다. 내 코칭 능력을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 코치는 최근 전민수 코치와 함께 내년 NC의 1군 타격 파트를 이끌 코치로 선임됐다. 송 코치가 메인, 전 코치가 보조 코치로 호흡을 맞춘다.
현역 시절 성실하고 꾸준한 활약으로 인정받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송 코치는 2014년 현역 은퇴 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0년부터 올 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 몸을 담은 뒤 NC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강 신임 감독과는 현역 시절 한화 이글스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기도 하다.
송 코치는 "밖에서 본 NC는 스카우트부터 전력분석까지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는 팀"이라면서 "선수들 스스로도 내부적으로 건강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도 철학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송 코치는 '독창성'을 말했다. 그는 "개인별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어떤 쓰임새가 있는지에 대해 인지시키고 공감해야한다"면서 "그 독창성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로 든 구단은 자신이 현역 시절 대부분을 보내고 지도자 생활의 첫 발을 뗀 키움이었다.
송 코치는 "키움을 보면 독창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면서 "사실 타격 지표보다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모든 선수가 잘 칠 수는 없고, 장타를 칠 선수는 2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을 예로 들면, 팀에는 김준완이나 이용규처럼 공을 잘 고르는 선수도 필요하고 경기 후반에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해줄 선수도 있어야 한다"면서 "키움이 최근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키움의 시스템도 화두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코치는 "코치가 신의 영역에 있지 않고 모든 권한을 가지지도 않았다"면서 "어차피 타격 지표를 2배 이상 높아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진 구성원 안에서 독창성을 표출하고 상대를 압박할 수 있게 하는 것을 타격의 방향성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타격 파트도 팀 내 다른 분야의 코치들과도 소통하고 시너지를 내야한다고도 했다.
송 코치는 "본인 파트만 생각하는 코치가 가장 답답하다"면서 "투수 코치, 수비 코치, 주루 코치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고 결과적으론 감독님의 선택이 필요하다. 오늘 친 안타가 다음날까지 이어지려면 파트 별 시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지하게 '코치 이론'을 설명하던 송 코치는 유쾌한 입담으로 취재진을 폭소케하기도 했다.
송 코치는 "문제는 (FA인) 양의지가 떠나면 이런 계획 자체가 다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면서 "구단이 잘 판단해줘야한다"며 웃었다.
또 다른 FA인 박민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 코치는 "양의지가 슈퍼스타라서 시너지 효과가 굉장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선후배를 떠나 박민우의 굉장한 팬이다. 밥상을 잘 차려주는 타자일 뿐 아니라 다양한 루트를 가진 '카멜레온' 같은 친구"라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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