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몰래 흘린다"…유아인, 핼러윈 참사 루머에 상처받았다(종합)[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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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루머에 시달렸던 가운데 분하고 답답한 마음을 담은 심경을 전했다.
사실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 중 하나가 배우 유아인의 등장 때문이라는 설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 루머였기에 믿을 사람이 없었겠지만, 당사자인 유아인은 실체없는 소문으로 곤혹을 치러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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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루머에 시달렸던 가운데 분하고 답답한 마음을 담은 심경을 전했다. 글을 보면 뜻하지 않은 루머로 인해 화나는 마음과 동시에 많은 상처를 받았음이 느껴진다.
유아인은 오늘(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러운 것들을 피하려다 포기한 채 흠뻑 뒤집어 쓰기로 했다. 내 걸음을 걸으려는데 한 발도 떼기가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 부근에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튿날 오전부터 전날밤 벌어진 사고 현장에 유아인이 있었다는 허위 목격담이 흘러나왔다. 이날 BJ 케이와 BJ 세야 역시 같은 루머에 몸살을 앓았다.
이에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1일 “유아인은 29일 출국해 현재까지 해외 체류 중이다. 이태원 참사와 무관하다”고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 중 하나가 배우 유아인의 등장 때문이라는 설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 루머였기에 믿을 사람이 없었겠지만, 당사자인 유아인은 실체없는 소문으로 곤혹을 치러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이다.
이에 유아인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조금씩 다르게 흐른다. 눈물은 더 몰래 흘린다. 세월이 흘렀고 변한 게 있다. 분이 차오를 때면 습관처럼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는데 이제는 꾹 참고 쥔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 엄한 걸 치던 손으로 나를 친다”고 억울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유아인은 “초상집 가운데에서 초상을 등진다. 누가 더 잘났는지,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더 모르겠다.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X소리들. 입X쳐. 쪽팔린 줄 알아야지. 마음 좀 써 제발”이라고 허위를 유포한 사람들을 겨냥했다.
유아인은 “여기다가 애써 밝힌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화면을 두드려 나온 것으로 아픈 마음을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태원 참사는 명확한 원인 규명과 향후 재발 방지를 촉구해야 할 사건사고다. 하지만 원인이 완전히 규명되기도 전에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아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고, 아직도 그런 정치풍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아직 사고를 수습 중인 마당에, 누군가를 향해 오해를 부추기는 형세이니 참으로 안타깝다.
실체도 없는 시중의 설을 온라인상에 이런 식으로 발설하는 것이 온당한가 묻지 않을 수 없고, 이런 발언을 하려면 책임감 있게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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