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버디 8개···정연주, 11년만에 우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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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타이틀 경쟁과 중위권 선수들의 생존 다툼에 관심이 쏠린 대회에서 관전 포인트 밖에 있던 정연주(30)가 툭 튀어나왔다.
신들린 듯한 하루를 보낸 정연주는 무려 11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3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정연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무섭게 몰아치면서 8언더파 64타의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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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기 64타로 2타 차 단독 선두
상금왕 확정 눈앞 박민지 공동 6위
'서경퀸' 이소미, 이븐파 공동 55위
막바지 타이틀 경쟁과 중위권 선수들의 생존 다툼에 관심이 쏠린 대회에서 관전 포인트 밖에 있던 정연주(30)가 툭 튀어나왔다. 신들린 듯한 하루를 보낸 정연주는 무려 11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3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정연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무섭게 몰아치면서 8언더파 64타의 단독 선두에 올랐다. 6언더파 2위인 신인 박단유와 2타 차다.
올 시즌 톱10이 한 번(9월 OK금융그룹 대회 공동 6위)뿐인 정연주는 이날 친 64타가 시즌 최소타다. 상금 랭킹 49위여서 내년 시드 유지는 안정권인 그는 2011년 5월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우승 뒤 11년여 만의 KLPGA 투어 2승 기대를 높였다.
정연주는 2011년 신인왕 출신이다. 이민영·배희경·장하나·김세영(이상 포인트 2~5위)을 누르고 최고 신인 자리를 꿰찼다. 이듬해부터 주춤하기는 했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건너가 데뷔 첫해인 2014년에 니치이코 레이디스오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 투어까지 치면 8년 만의 3승 도전인 셈이다.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정연주는 후반 2~5번에서 네 홀 연속 버디까지 잡았다. 159야드 거리에서 핀 1m 남짓에 붙이는 등 아이언 샷이 여간 날카롭지 않았다. 정연주는 “전반부터 퍼트 감이 좋아서 샷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 막판에 스코어를 의식한 나머지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와 아쉬움이 좀 있었다”며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금방 치고 올라온다. 그런 부분이 큰 자극제가 돼 스스로 느슨해지지 않으려고 꾸준하게 노력하고 매 시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 시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욕심을 내기보다 만족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며 “마음 한편에는 항상 우승에 대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지만 욕심이 생기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는 차분하게 풀어가고 싶다”고 했다.
3승으로 올라설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4언더파 공동 6위에 박민지가 있다. 지난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0위권에 그치면서 대상(MVP) 수상은 불발됐지만 상금 1위는 여전히 박민지다. 2위 김수지와 약 2억 1400만 원 차인 박민지는 이번 주 상금왕 2연패를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1승을 보태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6승이기도 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m 조금 넘는 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지만 앞서 버디만 5개로 ‘클래스’를 과시했다. 샷 이글 행운을 누린 임진희가 김희지·유지나와 같은 5언더파 공동 3위다.
이번 대회에서 톱10에만 들어도 대상 타이틀을 확정하는 김수지는 이븐파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톱10 그룹과는 4타 차다. 대상 포인트 2위 유해란은 2언더파 공동 21위. 김수지와 유해란은 현재 102점 차다. 다음 주 시즌 최종전 우승에 걸린 포인트가 70점이라 이번 주 둘 다 10위 밖 성적으로 마치면 김수지의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한편 시즌 상금 60위 밖이면 시드전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상금 60위 나희원과 62위 김우정이 나란히 4언더파 공동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최종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달성한 이소미는 이븐파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지난주 대회 2위 박현경은 1언더파 공동 37위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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