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사라진 ‘145억 원’, 미스터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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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제주의 한 외국인 카지노에서 145억 원이 사라진 현금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 원대 자금을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국인 용의자 A 씨가 어제 두바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입국해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145억 원을 빼돌린 자세한 경위와 또 다른 유력 용의자인 말레이시아인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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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제주의 한 외국인 카지노에서 145억 원이 사라진 현금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카지노 측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유력 용의자들이 외국으로 도피하면서 수사는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년 10개월 만에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유력 용의자 중 1명인 30대 중국인 남성이 어제(2일)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 경찰 수사 재개…사건 실마리 조금씩 풀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 원대 자금을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국인 용의자 A 씨가 어제 두바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입국해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체포된 중국인과 카지노 재무 담당자 50대 말레이시아인 여성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해외로 도피하면서 난관에 봉착했고, 결국 경찰은 지난해 10월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적색수배가 내려져 행방을 쫓던 중이었습니다.
용의자 1명을 체포한 경찰은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용의자의 진술 등을 통해 사라진 145억 원을 빼돌린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의 실마리도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 '145억 원'이 사라진 시점은?…2021년 1월이 아닌 "2020년 1월"
일단, 145억 원의 돈이 사라진 시점이 앞당겨졌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건 지난해 1월.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시설에 보관 중이던 145억 6,000만 원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1년 전인 2020년 1월 돈이 사라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가 출국한 시점이 2020년 2월로 한 달 전 수차례에 걸쳐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찾은 돈은 145억 원 중 134억 원입니다.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 전용 금고에서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0억 원을 찾았고, 용의자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54억 원가량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찾아낸 134억 원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국고금 관리법에 따라 제주의 한 은행에 위탁 보관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는 빼돌린 자금이 자신의 돈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지노 측도 사라진 145억 원이 홍콩 모 기업의 돈이라고 주장하며 올해 5월 반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지노 측은 "수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돕는 데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145억 원을 빼돌린 자세한 경위와 또 다른 유력 용의자인 말레이시아인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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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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