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이 흉기 위협으로 '심각'

제주방송 정용기 2022. 11.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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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갈등이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는 범죄로까지 이어지며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일) 밤 11시쯤 제주시 노형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남성 A씨가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어 흉기를 들고 이웃집을 찾아가 60대 남성 B씨를 위협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제주에서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205건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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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며 이웃 흉기협박 30대 체포
제주 올 9월까지 층간소음 민원 205건
갈등 꺼려 참거나 묵인하는 경우 많아


층간소음 갈등이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는 범죄로까지 이어지며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년 도내에선 200건 넘는 층간소음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고 묵인하는 경우까지 더하면 층간소음 불편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원을 넣어도 중재 과정에서 얼굴 붉힐 일이 또 생길 수 있다 보니 민원 접수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끄럽다” 흉기 위협까지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일) 밤 11시쯤 제주시 노형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남성 A씨가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어 흉기를 들고 이웃집을 찾아가 60대 남성 B씨를 위협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범죄로 비화하는 경우가 제주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살던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매년 200건 넘게 층간소음 민원

층간소음 민원은 증가세입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제주에서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205건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6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도별로 따지면 2014년 28건에서 지난해 291건으로 10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발망치’ 좀 자제”..서로 배려해야

이처럼 층간소음이 끊이지 않는데도 상당수 도민들은 갈등을 꺼려 속앓이만 하거나 주택 관리자에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도내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는 ‘쾅쾅 소리 내며 걷는 ‘발망치’ 주의’, ‘고성방가 금지’ 등의 안내문도 걸립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는 접수된 민원에 대해 상담, 층간소음 측정을 진행해 입주민 간 이해와 분쟁 해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소음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감정적 대처보다는 생활 시 서로 배려하는 자세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실내에서 생활할 때에는 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웃끼리 서로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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