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 육박한 2차전지 시총…주도주 굳히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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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가 '주도주 굳히기'에 들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2차전지 업체의 시가총액 합이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2차전지 업체(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케미칼)의 시총 합계는 270조8020억원에 달한다.
'매파 본색'을 드러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날 코스피지수가 0.33% 하락하는 데 그친 것도 2차전지 업체가 선방해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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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가 ‘주도주 굳히기’에 들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2차전지 업체의 시가총액 합이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353조4111억원) 다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셀과 양극재 업체의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피 좌지우지하는 2차전지주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2차전지 업체(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케미칼)의 시총 합계는 270조802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말(211조1810억원)과 비교하면 28.23%,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인 올초(124조2050억원)와 비교하면 118.03%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353조4111억원)에 맞먹을 정도의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데다 탄탄한 실적까지 자랑하면서 올해 약세장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케미칼 등은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전가하는데 성공한 덕분이다. 염승찬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2차전지 밸류체인의 지수 영향력은 반도체 다음으로 커졌다”며 “2차전지의 강세가 시장 전체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 본색’을 드러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날 코스피지수가 0.33% 하락하는 데 그친 것도 2차전지 업체가 선방해준 덕분이다. 주요 업체의 재고 조정 소식에도 이날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SDI(1.93%), LG화학(1.64%), SK이노베이션(3.27%) 등 시총 상위주 가운데 2차전지 업체만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북미 음극재 공장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7.0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당분간 강세 지속"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3128억원, 54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7.25%, 624.24% 급증한 수치다. 폭스바겐과 GM향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2차전지 대표주인 CATL과 경쟁력도 비교되고 있다. 미국에 생산공장이 없는 CATL 주가는 미 IRA 영향으로 최근 한달 새 6.99%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북미 배터리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으며 이달들어 23.80%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 외국인 투자자금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량 비중은 2023년 31%에서 2025년 50%까지 늘어난 전망이다.
반면 분리막·동박 업체는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한 흐름이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7.17% 급락했다. 연초 대비 주가 하락률은 66.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SKC(-36.87%), 일진머티리얼즈(-51.86%), 솔루스첨단소재(-61.08%) 등도 모두 크게 하락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극재와 음극재의 경우 기술 진보가 빠른 만큼 중국 업체와 차별화된다”며 “반면 분리막과 동박은 중국 기업 대비 기술적 우위가 크지 않고 공급 과잉 이슈가 있어 수익성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서형교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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