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北 도발에 與 "몽둥이가 약" 분노…野, 尹대처 지적도(종합)

배진솔 2022. 11. 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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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한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춰달라.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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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이어 3일 도발…與, 당정협 취소하고 규탄
정진석 "묵과 못해…전술핵우산 제공 등 후속조치"
이재명 "반인륜적 도발 규탄…벼랑으로 떨어질 것"
野, 尹정부 대응 미흡 지적도…"물샐틈없는 안보" 주문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여야는 3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한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규탄을 넘어 김정은에 ‘미친 깡패’라는 표현을 쓰며 분노하며 ‘응징’을 경고했다. ‘핵무장’ 등 강경한 후속 대책도 분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애도 기간 중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이날 합동총회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당정 전격 취소한 與 “확고한 대비태세” 주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묵과할 수 없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로 결연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며 “엄중한 안보상황을 비춰볼 때 한일 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에 국민안전대응훈련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쯤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 애도 기간 중에도 멈출 줄 모르는 반인륜적, 패륜적 행위에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김정은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고 준비도 완료돼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긴급 당정협의회 역시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에 정부가 재빠른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어서다. 여당 내에서는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결의안 야당 협조 촉구, 핵무장, 전술핵우산 제공 등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

김기현 의원은 “미친 깡패에게는 훈계가 아니라 몽둥이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핵무장을 통해 공포의 균형을 이뤄야만 북한 도발을 막아 이 나라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고, 태영호 의원도 “미국 핵우산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 “인류애 저버린 패륜행위” 개탄…尹 대응 미흡 지적도

야권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국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 가운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 개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춰달라.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동족인 남한이 대형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 저지른 무력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며 “세계 시민과 한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북한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지만, 이번에도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가 보이지 않았다”며 “공습 경보에 군청 공무원들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군민들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20여분 뒤 문자 한 통 발송했고, 국민들은 어디로 대피할지 몰라 혼비백산 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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