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한·중·일, 세심한 금융정책 필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제11차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에서 한·중·일 3국가간 금융정책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헀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과 일본의 금융당국 고위 인사와 만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각국이 세심한 금융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제11차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중국의 은행보험업감독관리위원회(CBIRC), 일본의 금융청(JFSA)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는 2008년에 최초로 개최된 후 3국이 번갈아 가며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차관급 회의다. 지난 2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의가 개최되지 못하거나 비대면으로 개최됐으나 올해에는 각국 금융당국의 부기관장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은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이라는 공통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각국이 구조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세심한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의 급격한 디지털화 트렌드는 금융규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어 이러한 금융혁신에도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한중일이 당면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한·중·일 3국은 △최근 글로벌 시장상황과 새정부의 금융정책 방향(한국)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일본의 대응전략(일본)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금융서비스 확대 방안(중국) 등 각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논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중·일 금융당국이 현재의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하고 금융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할 좋은 기회였다"며 "내년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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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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