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4연속 자이언트 스텝… 15년 만에 4%대 금리

손진석 기자 2022. 11. 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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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일(현지 시각)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3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8% 이상 고물가가 잡히지 않자 6·7·9월에 이어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했다. 기준금리는 연 3.75~4%로 높아졌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선 건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에 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인플레이션을 누르기 위해 당분간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9월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이번 금리 인상기의) 최종 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9월 FOMC 당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금리 전망치를 평균 연 4.6%로 제시했는데, 더 높아진다면 연 5%를 넘는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연 3%)는 미국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한미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자본 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을 뒤쫓기 위해 3일 영국 중앙은행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3%로 끌어올렸다. 1989년 10월 이후 33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쭉 연 0.1%의 금리를 유지하던 영국 중앙은행은 작년 12월 이후 이달까지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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