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장관 경질설' 행안부 패싱?…국조실, 중대본 브리핑 구원등판

한혜원 2022. 11.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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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 발표자로 나서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측은 현재로서는 한차례(4일) 브리핑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한발 뒤로 물러나는 것을 놓고 '장관 경질설'까지 제기된 행안부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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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기간 범부처 조치내용 설명"
'이태원 압사 참사' 중대본 회의 참석하는 이상민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31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이동환 기자 =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 발표자로 나서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측은 현재로서는 한차례(4일) 브리핑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한발 뒤로 물러나는 것을 놓고 '장관 경질설'까지 제기된 행안부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정부에 따르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오는 4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중대본 브리핑의 발표자로 나오기로 했다.

외교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관계자도 브리핑장에 배석한다.

정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 진행한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행정안전부의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종현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이 나눠 브리핑을 주도했지만, 4일에는 배석자로 질의응답만 받게 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가애도기간에 중대본이 조치한 내용을 범부처 차원에서 정리해 설명하려는 것"이라며 "국무조정실이 주도하는 브리핑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도 중대본 브리핑 주체가 바뀐 것과 관련 '주무 부처인 행안부가 한 걸음 물러난 이유가 무엇인가', '이상민 장관 경질설과 연관이 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리실 내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설치될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는 행안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다양한 부처가 합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을 총괄 지휘할 곳은 총리실이고, 수행할 조직은 국무조정실"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들뿐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모든 국민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장이 그런 조치를 취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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