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파주] "흥민이는 대한민국 주장, 쉽게 포기 안 할 것"...김진수 응원
[인터풋볼=하근수 기자(파주)] "(손) 흥민이가 월드컵에서 뛰지 못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 책임감이 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주장인 만큼 포기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4년 전 부상의 아픔을 겪었던 김진수가 손흥민을 응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붙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아이슬란드는 62위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하는 최종 모의고사다. 한국은 H조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경쟁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마지막 평가전 상대는 아이슬란드다. 한국은 지난 1월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슬란드와 겨뤄 5-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국내파 위주로 소집이 됐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등 해외파가 제외된 가운데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부름을 받았다.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던 소집이 마무리 단계다. 지난달 28일 김태환,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정우영(알사드), 김승규(알샤밥) 등이 먼저 합류했다.
11월 2일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오현규(수원), 박지수, 권창훈, 고승범(이상 김천), 조유민(대전)이 소집됐다. 그리고 오늘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치른 송범근, 김진수, 조규성(이상 전북), 이상민, 윤종규, 나상호(이상 서울)이 파주에 입성했다. 손준호(산둥)와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아직이다.
오후 5시에 예정된 공개 트레이닝을 앞두고 김진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북 현대 측면을 책임진 김진수는 클럽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이룩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부상으로 안타깝게 이탈했던 김진수는 간절한 마음으로 월드컵 모드에 들어갔다.
[이하 김진수 기자회견 전문]
Q. 손흥민 부상
A. 친구이자 동료이기에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고 잘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 큰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부상을 당한 것은 분명 팀에도 영향이 있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에 위로밖에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손) 흥민이도 잘 될 거라 말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다.
Q. 손흥민 몸 상태와 월드컵 출전 의지
A. 자세하게 이야기하진 않았다. 다치고 나서 걱정이 되어 연락한 정도다. 월드컵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워낙 책임감이 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주장인 만큼 쉽게 포기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흥민이가 월드컵에서 뛰지 못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간다면 함께 뛸 것이다. 흥민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부상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잃는 것이 너무나 많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러시아 월드컵 당시 부상
A. 4년 전 출정식 당시 다쳤었다. 흥민이가 골을 넣고 안아줬던 기억이 있다. 부상이라는 게 어떤지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 흥민이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Q. 현재 몸 상태
A. 부상이 조금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속팀에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경미한 만큼 남은 시간 재활하고 회복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정상 훈련과 관련해서는 메디컬 스태프와 미팅을 해야 할 것 같다. 당장은 정상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Q. 월드컵 개막 임박
A. 월드컵 시즌이 되면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역시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시즌을 잘 마무리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들고 피곤한 상황이다.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회복에 중점을 두고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Q. 아이슬란드전
A.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내주시는 만큼 기분 좋은 승리로 출정식을 마치고 월드컵에 가야 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