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행안위 "野 이태원 참사 '셀프수사' 비판, 검수완박 잊었나"

국민의힘 소속 행정안전위원 입장문
"경찰 지휘부·지자체 안일·무능 드러나…
철저한 진상규명 요구와 그 책임 물을 것"
"셀프 수사? 지금 같은 상황 누가 만들었나"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이태원 참사 수사에 나선 경찰을 향해 ‘셀프 수사’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누가 지금 같은 상황을 만든 건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까맣게 잊은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행안위 소속인 정우택·장제원·이만희·김용판·박성민·조은희·김웅·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애도 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사태 수습보다 정쟁에만 몰두하는 행태를 자제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이태원 참사 원인에 대해 이들은 “코로나 이후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다중이 모일 것이라는 예견에도 주최 측이 없는 자발적 모임이라는 이유로 별 다른 사전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경찰 지휘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안일함과 무능(때문)”이라며 “사고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접수된 112 신고를 일반적 불편신고로 판단한 안일한 대응과 현장 지휘관의 미흡한 상황 판단과 늦장 대처, 무너진 경찰 지휘보고 체계 등 무엇보다 경찰 지휘부의 무능과 한계를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이들 의원은 “철저한 진상규명 요구과 함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검수완박의 입법 과정에서 경찰 조직의 권한 확대에만 몰두하며 지난 정권에 밀착했던 일부 정치경찰의 행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소홀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자체 내에서 이뤄진 행사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용산구청도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적인 수사협조와 함께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상이 된 격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계신 현장 경찰관과 소방관, 여러분이 흘린 그 땀과 시간만큼 국민이 안전해지고 있어 그 헌신에 감사하다”며 “국민의힘 행안위원 역시 앞으로 더욱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킴에 있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근 경찰청장, 이 장관,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겸 차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계영 (ky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