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늘자...여행·호텔업계, 3분기 실적 회복세

최아영 2022. 11. 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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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주요 여행·호텔 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여행과 호텔 등 관광 산업이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225.3% 늘었다. 다만 순손익은 22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3분기 전체 송출객은 14만6097명으로 전 분기 대비 124%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3분기의 12% 수준을 회복했다. 이 중 패키지 송출객은 전 분기 대비 187% 늘어난 6만5176명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 예약 증가로 3분기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감소했다”며 “4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호텔·레저 부문의 선전으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호텔신라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3618억원으로 41% 신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면세점(TR) 부문은 매출은 1조1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뛰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7%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한국인의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관광 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달 10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안내 화면을 후쿠오카행 항공기 탑승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파라다이스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2.3% 늘어난 1855억원, 영업이익은 628.3% 증가한 35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에 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해제와 일본, 대만, 홍콩 등 주변 국가들이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1일차 PCR 검사 의무를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우리나라의 무비자 일본 입국을 허용했다.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최근 일본 여행 예약률이 급증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3주간(10월 1~22일) 해외 항공권 발권 인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336.3% 늘었다. 한 달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4.9% 늘었다.

노선별 비중을 보면 일본이 48.2%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행 항공권 발권 인원은 전월 대비 589.3% 급증하며 여러 노선 중 유일하게 백단위 증가율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고환율·고유가 등 이슈가 있었다“며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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