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 AG 부실 용역 '질타'…용역비 회수 요구·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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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8 광주·대구 아시안게임(AG) 공동유치 연구용역이 허점투성이로 드러난 가운데 부실 용역 문제가 행정사무감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이귀순 의원(광산4)은 3일 광주시 문화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 대구시가 8000만원씩 모두 1억6000만원을 들여 광주전남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기반조사 및 경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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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광주시의회 "주민 설문·경제성·효과분석 엉터리"
감사 중지, 광주전남연구원장 등 5명 증인 채택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2038 광주·대구 아시안게임(AG) 공동유치 연구용역이 허점투성이로 드러난 가운데 부실 용역 문제가 행정사무감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수 천 만원의 혈세 용역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자 5명을 증인으로 채택해 추가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이귀순 의원(광산4)은 3일 광주시 문화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 대구시가 8000만원씩 모두 1억6000만원을 들여 광주전남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기반조사 및 경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 의원은 "용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주민설문조사를 허술하기 짝이 없이 진행하고, 경제성과 효과분석도 상당수 수치가 엉터리로 산출되고, 특히 산출 근거가 3조원 가까운 '적자 오명'을 쓴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타당성조사를 토대로 분석했음에도 이를 토대로 의원들에게 동의안 처리를 압박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설문조사의 경우 표본 추출, 즉 인구비례 할당에도 맞지 않고 박사급 연구원 4명이 대면면접조사를 실시했다고 하지만 확인 결과 의문스런 대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그럼에도 개최지 확정 일정을 임의대로 2024년으로 못박은 뒤 의원들에게 허위 로드맵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해 어거지로 상임위 동의안을 처리했다"고 따져 물었다.
또 취업유발 인원과 경제파급 효과, 총파급효과 등도 엉터리라고 지적한 뒤 "통계학적으로 가치가 없고 8000만원이나 들인 연구용역으로도 믿기지 않는다"며 "총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국제행사와 관련한 연구용역이 이토록 부실하게 이뤄졌음에도 발주처인 광주시가 제대로 된 확인 한 번 하지 않았다는데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역비를 전액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연구수행기관을 믿고 의뢰한 것이고, 대면조사의 경우 전화조사로 하면 응답률 낮아 시민들의 정확한 의지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실시한 것으로 안다"며 "경제성과 효과분석 오류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는 용역 전반에 중대한 허점들이 드러나고 용역수행 과정에 의문점도 적지 않다고 판단,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관련 부서에 대한 행정감사를 중지하고, 용역 수행기관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원장과 책임연구원, 모 대학 산학협력단장과 연구진 중 한 명이자 설문조사 수행기관 대표인 모 대학 A교수, 공동연구자 B씨 등 모두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관련 감사는 오는 11일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문제가 된 용역은 지난해 9월 연구에 착수, 지난 2월 1차, 4월 2차, 6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지난 8월 170쪽 분량의 최종보고서가 완성됐고 이 과정에서 중요 지표 중 하나인 주민 설문조사는 올해 5월에 대구와 광주 각각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광주시와 대구시는 양 시의회에 '공동유치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공론화 부족과 재정 부담 등을 앞세운 반대론에 부딪혀 결국 의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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