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덕분, 한 달 만에 나홀로 2배 급등한 종목
3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코인 시장 최근 이슈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QIJWRFNxMR0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유동화란 무엇인가’, ‘보호 vs 진흥’, ‘코인판이 개판’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유동화란 무엇인가’입니다. 국내 중견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코인인 위믹스를 두고 유통 물량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공시했던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현재 위믹스의 발행량은 약 2억4597만 개인데, 암호화폐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랩에 따르면 위믹스 발행량이 약 3억1843만개 입니다. 차이가 약 7245만 개나 납니다. 이를 두고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등 코인 거래소들은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위메이드 측은 코인 유동화에 대한 정의가 달라서 생긴 일이라며 해명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측은 유동화는 ‘위믹스 코인을 거래소에 매각해 현금화하는 것’이라며 위믹스를 예치하거나 담보 등으로 잡힌 건 유동화가 아닌 데 이를 유통 물량으로 잡으면서 차이가 발생한 것뿐 이라고 합니다. 거래소들은 유통량을 속이면 상장 폐지할 수 있다고 하고 있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됩니다.
두 번째, ‘보호 vs 진흥’입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9월 말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공문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일부 사업자(코인 발행사)의 자전거래 의심 행위를 확인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발행사 2곳이 법인 고객으로 거래소에 가입해 여러 개의 계정을 발급받은 뒤 자신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자전거래 해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것입니다.
6월 말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전체 가상자산 638개 가운데 61%(391개)가 국내에서 발행된 김치코인입니다. 그런데 김치코인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아 글로벌 시세가 없기 때문에 자전거래나 시세 조종 같은 불공정거래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치코인의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관련 제도를 마련하려는 법안도 국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다만 코인 업계에서는 규제에 치우쳐서 전반적인 블록체인 산업 발전이 저해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세 번째, ‘코인판이 개판’입니다. 도지코인이 10월 한 달 간 약 101%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5.5%, 이더리움은 18%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갑자기 도지코인이 급등한 것은 ‘도지파더’란 별명을 갖고 있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했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위터 등에서 사용처가 확대되고 도지코인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나타난 것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윗 1개 당 0.1 도지코인의 수수료를 책정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도지코인의 랠리가 주춤하는 시점에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은 시바견 사진을 트윗하면서 또 한번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다량 보유자 상위 50명이 총 공급량의 63.7%인 871억 개를 갖고 있는 등 지나치게 집중화돼 있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1위 보유자가 머스크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과연 도지코인이 트위터에서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코인 시장 최근 이슈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QIJWRFNxM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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