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여객 수요 껑충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의 가파른 회복세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8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3조6684억원으로 65% 늘었다.

화물 매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1조856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전 세계적 여객 리오프닝 확대에 따른 밸리 카고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계절적인 영향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약화됐지만 탄력적인 공급 등을 통해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여객 매출은 1조4543억원으로 338% 급증했다. 이는 입국 전 코로나검사 의무 폐지 등 출입국 규정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에 인천~라스베이거스·밀라노·바르셀로나·로마·다낭·발리 등의 노선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4분기 화물 사업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객 사업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는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정기편 활용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유가, 환율, 금리 상승과 같은 대외환경 악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