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 ‘한류의 요람’ K-스타월드 조성, 조속히 이뤄져야”

"K-스타월드 조속히 조성해야" : 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류문화 K-컬처의 새로운 공간 조성과 미래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고정민(오른쪽)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박성훈 기자

하남=박성훈 기자

경기 하남시가 K-팝 공연장과 영화 촬영장 등 대중문화에 특화된 복합산업단지인 ‘K-스타월드’를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전문가와 영화감독 등 업계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사업이 조속히 구체화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는 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한류문화 K-컬처의 새로운 공간 조성과 미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K-스타월드는 하남시 미사동 일원에 K--팝 공연장과 국제 영화촬영장, 미국 마블히어로 캐릭터를 활용한 마블시티를 조성하는 이현재 하남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 유치와 3만 개의 일자리 창출 및 2조5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 ‘한류문화 공간조성의 필요성과 기본방향’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지난해 한국콘텐츠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한 약 135억8000만 달러(한화 약 17조1000억 원)로 집계되는 등 한류문화이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스튜디오 시설과 대규모 콘서트가 가능한 공연장이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식 영화감독은 "국내에는 종합촬영스튜디오가 부족하고 영화 촬영소 역시 주로 경기북부나 외곽에 위치해 서울에 집중된 영화제작 인력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원라인(ONE-LINE) 시스템으로 제작 가능한 종합촬영소를 구축해 건물, 세트장, 소품 등 하드웨어와 소트프웨어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혁 영화조명감독은 역시 수준 높은 한국의 콘텐츠 제작과정을 배우기 위해 전 세계 프로덕션 업체들이 국내로 들어와 촬영하고 싶어하는 상황을 전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튜디오 및 제작환경을 갖추기 위한 복합시설단지의 국내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범현 성결대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는 "하남시를 수도권 신도시개발과 연계된 스마트도시 등 첨단미래기술의 발전과 문화·예술이 연계되는 복합도시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시장은 "이제는 문화 자산을 경제 자산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으로 한류 문화 확장을 일시 현상에 그치지 않고 영구한 경제성과로 만들어야 한다"며 "K-스타월드 조성으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하남을 세계 최고의 한류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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