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김대원, 2022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 결산 1위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강원의 공격수 김대원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2022시즌 K리그1 아디다스 포인트 전체 랭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대원은 합계 53880점을 기록해 2위 주민규(제주), 3위 조규성(전북)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 공식기록과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볼미스, 태클, 인터셉트, 차단 등 여러 부가기록들을 종합한 선수 퍼포먼스 지표다. 총 31개 항목의 경기데이터를 일정한 산식에 넣어 선수별 점수 환산하고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을 점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다.
김대원이 보여준 활약상은 아디다스 포인트 데이터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12골 13도움 등 총 25개의 공격 포인트만으로 득점(14400점), 페널티킥(1650점), 도움(6500점)을 더해 총 22550점을 챙겼다. 여기에 유효슈팅(21회, 3150점), 키패스(78회, 11700점), 크로스(74회, 2960점) 등 공격과 패스 지표에서 알차게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올 시즌 K리그1 아디다스 포인트 전체 순위 중 1-4위는 모두 공격수였는데, 김대원에 뒤를 이어 2위 주민규(53100점), 3위 조규성(53048점), 4위 세징야(52036) 순이었다. 이 밖에도 라스(수원FC, 43400점, 전체 8위), 제카(대구, 41646점, 전체 10위) 등 총 6명의 공격수가 TOP10에 이름을 올려 공격 축구의 강세를 증명했다.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포항 신진호다. 신진호는 50943점으로 전체 5위를 마크했다.
신진호의 가치는 항목을 살펴보면 곧바로 눈에 들어온다. 공격 (12750점)과 패스(19186점), 수비(11650점) 항목에서 모두 1만 점 이상을 확보한 선수는 전체를 놓고 살펴봐도 신진호가 유일하다. 공격 포인트로 쌓은 점수도 중요하지만, 2373개의 패스(4746점)와 48개의 키패스(7200점)를 비롯해 인터셉트(141회, 4935점), 블락(63회, 315점), 클리어(62회, 1550점), 획득(277회, 4155점) 등 여러 지표에서 그의 활약상을 골고루 찾아볼 수 있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신진호에 이어 엄원상(울산, 48755점, 전체 6위), 바로우(전북, 47778점, 전체 7위), 바코(울산, 42096점, 전체 9위) 등이 TOP10에 올랐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올 시즌 도움왕에 오르기도 한 수원삼성 이기제가 36134점을 받아 전체 1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이기제를 수비수 부문 1위로 올려놓은 1등 공신은 아무래도 그의 강점인 날카로운 크로스에서 파생된 14개의 도움이다. 수비수 이기제가 기록한 도움 14개는 13500점의 포인트로 돌아왔고, 여기에 키패스(59회, 8850점), 크로스(75회, 3000점) 등이 더해져 패스 지표에서만 27694점을 쓸어 담았다. 이는 패스 지표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수비수 부문 2위와 3위는 전북의 박진섭(35597점, 전체 22위)과 김진수(35338점, 전체 23위)가 뒤를 이었다. 이기제가 수비수로 유일하게 TOP20에 들었다는 사실은 올 시즌 K리그1가 상당히 공격적이었음을 알려준다. 228경기에서 590골로 지난 시즌 564골보다 26골이 더 터졌다.
골키퍼에서는 울산 조현우가 34977점을 받아 전체 2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최소 실점(33실점)으로 울산의 골문을 지킨 조현우는 10번의 클린시트(8000점)를 비롯해 펀칭(43회, 8600점), 캐칭(50회, 12500점), PK 선방(1회, 2000점) 등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선보이며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리그 우승팀 울산의 승리 가산점(20승, 10000점)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골키퍼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 역시 지난 시즌과 같다. 송범근(전북, 32390점, 전체 32위)은 조현우보다 2번 더 많은 클린시트(12회, 9600점)를 기록했으나 세부적인 항목에서 누적된 점수 차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K리그2에서는 우승팀 광주FC의 해결사 헤이스가 합계 60979점으로 1위에 올랐다. K리그2 득점왕 유강현(충남아산)과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이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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