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사' 통합지원센터 만들라…국민들도 트라우마 심리치료"

[the300](상보)총리실 내 관계부처 합동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설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이상민 장관.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유가족과 부상 당한 분들을 곁에서 도울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참모들을 불러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총리실 내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만들어질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는 사망자의 장례, 부상자의 치료, 구호금 지급, 심리치료 등 조치를 원스톱으로 한자리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치료 서비스를 유가족과 부상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사고 트라우마 극복과 심리치료에 만전을 기하라"며 "유가족과 부상당한 분들, 목격자와 현장 대응 인력에 대한 치료는 물론이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국민께도 필요한 서비스를 확대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저해 요소를 하나하나 짚어 확실히 고쳐나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는 7일 오전 개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앞으로 행정안전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에서 하도록 변경된 것과 관련, 행안부가 뒤로 물러났다는 지적이 이는 데 대해 "중대본 본부장이 총리이며 통합지원센터도 행안부뿐 아니라 복지부 등 다양한 부처 합동으로 만들어야 하고 총괄지휘할 곳도 총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윤 대통령의 합동분향소 조문에 매일 동행하는 것이 이 장관 경질론과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엔 "어제도 말씀드렸듯 행안부는 재난안전사고 주무부처다. 그 이상의 이하의 의미도 없다"며 "다른 해석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애도기간 대통령이 매일 출근길에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있는데 주무부처 장관이 동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수뇌부가 이태원 참사를 늦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대통령실의 지시(상황 공유)는 없었느냐는 질문엔 "소방청으로부터 10시53분에 처음 보고받았다고 말씀드렸다"며 "재난안전 주무부처는 소방청인데 주무부처로부터 보고받고 상황파악을 충분히 해서 대통령 지시사항이 11시21분에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상황실은 재난안전사고의 경우 소방청의 보고를 받고 보고 내용을 확인하고 지시를 내리는 (역할)"이라며 "분명하게 저희가 11시21분에 대통령 첫 지시사항이 하달되고 그것이 행안부 장관을 통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고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행안부를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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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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