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예방 TF’꾸려 수습 나선 용산구…“구청장 사퇴” 여론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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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응과 관련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서울 용산구청이 수시로 대처 내용을 공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별도 조직을 꾸리는 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용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시각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9분이었고, 소방당국으로 관련 신고가 처음 들어온 것은 오후 10시 15분, 박희영 구청장이 사건을 인지한 시각은 오후 10시 51분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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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홈페이지엔 비판 글 100여 건 게시…박희영 구청장 참사 직전 행적도 논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응과 관련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서울 용산구청이 수시로 대처 내용을 공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별도 조직을 꾸리는 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박희영 구청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구청 홈페이지가 도배되는 등 여론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용산구는 행사나 축제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의 안전 점검·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가칭) 안전사고 예방 개선대책 TF’를 구성한다고 3일 밝혔다. 구청장이 TF 단장을 맡고 구·경찰·소방 관계 공무원, 민간 전문가, 교수, 구의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주요 분야별 개선책과 추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요 분야는 △안전 사각지대 발굴·관리 △안전관리 제도 개선 △다중 밀집지역 현장 안전관리 △인명피해 등 재난사고 발생 또는 우려 상황에서의 신속 대응체계 구축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 확대 등이다. TF에서 나오는 안에 따라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기관별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사항은 신속히 세부 방침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용산구는 설명했다. 상위법 제·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중앙부처·서울시에 건의하기로 했다.
용산구는 홈페이지에 참사 당일 시간대별 주요 조치사항을 올려놓기도 했다. 용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시각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9분이었고, 소방당국으로 관련 신고가 처음 들어온 것은 오후 10시 15분, 박희영 구청장이 사건을 인지한 시각은 오후 10시 51분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오후 11시 긴급 상황 회의실을 설치하고 다음 날 오전 0시 20분 용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운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주최 측이 없는 핼러윈 데이는 일종의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고,
지난달 29일 사고 직전 이태원역 인근 거리를 걸어 지나갔으면서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사실 등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참사 이후 나흘 동안 구청 홈페이지 ‘나도 한마디’ 코너에 이태원 참사 관련 글이 100건 넘게 게시됐는데, 대부분 박 구청장을 강하게 비판하거나 구청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커버 사진이 올려진 용산구청 페이스북 계정에도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구청장은 사퇴하라"며 성난 댓글 28개가 올라왔다.
그동안 운영하던 SNS를 모두 폐쇄한 박 구청장은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청 측은 "이태원 사고 수습 완료 시까지 일시 중지한다"며 구청 홈페이지 내 ‘구청장이 바란다’ 코너 운영도 중단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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