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없는 것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폭언·갑질 도마

채은지 시의원 "갑질, 직장내 괴롭힘, 경영부실 등 총체적 문제"

채은지 광주시의원이 3일 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상묵 사장의 폭언과 갑질, 지인 챙기기 등을 질타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산하 4대 공기업 중 하나인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김상묵 사장의 폭언·갑질과 '지인 챙기기'가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비례)은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갑질, 직장내 괴롭힘, 경영부실 등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XX 비속어를 가볍게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상묵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시 '꿈을 실현하는 터전, 즐거움을 느끼는 MICE 전당'과 '지방공기업으로 지역시민사회와 상생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으나 취임 1년 만에 갑질문제가 발생했다"며 "수년간 조직·도덕·윤리적인 문제, 갑질 등 노사문화가 엉망인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김상묵 사장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직원들에게 '싸가지 없는 것들', '일을 그따위로 하고' 등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노조의 반발을 샀다.

실무부서 직원들의 우려와 만류에도 신규 사업을 강행해 재정 위기를 낳고,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과 무리한 예산 사용을 지시하는 등 '지인 챙기기'로 배임행위를 강요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노조는 광주시가 분명한 책임을 묻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며 지난 주 광주시 인권옴부즈맨에 여러 피해 사례를 신고했다.

채은지 의원은 "상명하복이라는 직장문화가 아직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만 유령처럼 존재하는 것 같다"며 "책임과 사과가 아닌 변명을 하고 있어 광주시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출자한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4개 분야를 아우르는 호남 최대 마이스(MICE) 산업 전문기관이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