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롯데도 제쳤다…‘용진이형’의 시선은 키움으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자 SSG 구단주는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찾아 SSG와 키움을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직관’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해 2월 SK를 인수해 SSG로 재창단하면서 야구계에 뛰어들었다. SSG의 KBO리그 참가로 여러 구단과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롯데와는 유통업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고 정 구단주는 스스로를 ‘용진이형’이라고 불러달라며 ‘택진이형’이라고 불리는 김택진 NC구단주와도 ‘친근한 구단주’라는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동빈 롯데 구단주는 지난해 4월 말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를 지켜봤다. 2015년 9월11일 사직 삼성전 이후 6년 만의 방문이었다. 또한 정 구단주는 지난 1월에는 김택진 구단주와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올시즌 SSG는 롯데, NC 두 팀을 모두 제치고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NC는 정규시즌 6위, 롯데는 8위를 기록했고 SSG는 역대 최초인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에 선착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키움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역시 정 구단주와 적지 않은 연관성이 있다.
평소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해 온 정 구단주는 SSG 창단 후 시즌 초반까지 야구 팬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거침없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에는 음성을 기반으로 한 SNS가 유행이었는데 정 구단주는 이를 활용해 야구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정 구단주가 꼽은 라이벌 구단 중 하나가 키움이었다. 그는 SNS를 통해 넥센 시절 키움을 인수하려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 뒤에는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히어로즈 구단이 자신을 철저히 무시하고 구단을 팔지 않았다고 비속어를 섞어가며 분노를 표출했다. “나를 X무시하며 안 팔았다”, “우리에게 졌을 때 XXX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그리고 SSG가 한국시리즈에서 마주하게 된 팀이 공교롭게도 키움이었다.
SSG와 키움은 팀을 구성하는 방법이 확연히 다른 팀이다. SSG는 지난해 빅리그 출신 추신수를 영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김광현을 데리고 왔다. 주요 선수들에게는 비FA 장기 계약을 성사시키며 파격적인 투자를 했다. 반면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트레이드나,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서 전력을 꾸리는 팀이다. 그런 두 팀이 이제 우승 반지를 놓고 다툰다.
롯데, NC 등을 제친 SSG로서는 키움도 반드시 제쳐야할 팀으로 본다. 구단 측에 따르면 정 구단주는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직관 출근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앞서 2경기에서 양 팀은 1승씩을 나눠가졌다. 어찌보면 정 구단주가 누구보다 간절히 SSG의 우승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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