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우리 것이 유행해야"…북한판 여성패션 전시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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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다양한 여성 패션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녀성(여성) 옷 전시회-2022'가 지난달 27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해 이달 9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11일 폐막한 평양제1백화점 상품전시회에서는 신발, 옷, 식료품 등 모두 북한 상표가 붙은 제품들로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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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이 최근 다양한 여성 패션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녀성(여성) 옷 전시회-2022'가 지난달 27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해 이달 9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은하무역국, 봉화무역국, 평양시 피복공업관리국 등 전국 옷 생산 공장과 양복점을 포함한 540여 개 단위에서 만든 30∼40대 여성 계절 복이 전시됐다.
여성 의상에 어울리는 신발, 손가방, 브로치, '머리빈침'(머리핀), 모자 등 기호품과 여성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옷감도 출품됐다.
전시회 기간 옷 가공업체간 기술 교류, 소비자와 피복생산 업체 기술자간 상담, 전문가와 관람객의 제품 심사, 판매도 진행된다.
의상을 입어보지 않고도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피팅해 볼 수 있는 장비도 등장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북한 매체들은 밝고 부드러운 색깔의 '달린옷'(원피스), 양복, 외투 등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공화국기와 소나무, '목란꽃'(모란꽃) 등 국가 상징물로 무늬 장식한 옷들도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한 전시회에 진열된 옷들은 화려하고 다양한 색감을 갖추고 있었다.
개막식에는 조선피복공업협회장인 리성학 부총리와 장경일 경공업상, 곽정준 상업상, 승정규 문화상, 최희태 평양시인민위원장 등 북한의 고위관료들이 참석해 이번 전시회에 대한 북한의 관심을 보여줬다.
북한 주재 각국 외교대표와 대사관 직원, 외국인도 전시회장을 참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까지 북한에서 조선옷(한복)을 위주로 한 연례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17차례 열렸지만 여성 양장을 내세운 의류 전시회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 의상과 관련 산업과 문화를 진화시켜 주민들의 민생이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매체들은 여성 옷 전시회가 여성 옷의 발전 추세와 현대적 미감에 맞는 북한식 옷차림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선진적인 옷 설계와 가공 기술을 공유해 피복 공업을 발전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 폐막한 평양제1백화점 상품전시회에서는 신발, 옷, 식료품 등 모두 북한 상표가 붙은 제품들로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리성학 부총리는 여성 옷 전시회 개막사에서 "경공 업부문에서 계절 옷을 비롯한 인민들의 기호에 맞는 여러 가지 옷을 많이 만들어 전시회에 내놓아 우리의 것이 유행되게 하고 사회주의 생활문화를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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