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화성 성범죄자 퇴거촉구 집회...주민들 이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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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연쇄성폭행범이 거주하니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사마저 고려하는 실정이예요."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기습적인 전입이 이뤄진지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촌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박병화가 전입한지 나흘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의 계속된 집회에 마을 분위기는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거주지를 옮기고 나흘째 두문불출하는 동안 지역 주민들의 퇴거요구 집회는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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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인근에 연쇄성폭행범이 거주하니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사마저 고려하는 실정이예요."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기습적인 전입이 이뤄진지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촌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연쇄성폭행범의 퇴거를 요구하며 내건 현수막 수십장이 걸려진 상황이다.
박병화가 전입한지 나흘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의 계속된 집회에 마을 분위기는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두자녀를 둔 가정주부 A씨(36)는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전입소식이후 연일 불안감마저 느낀다.
인근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의 안전은 물론 상시 도사리고 있는 성폭행범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A씨는 "성범죄자의 거주의 자유가 있다면 선량한 다수의 주민들도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B씨(37)도 지난 31일 박병화의 전입 직후부터 연일 걱정이 앞선다.
평소에도 새벽 출근시간과 늦은 퇴근시간이면 여성 혼자 호젓한 골목길을 오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이제는 연쇄성폭행범의 거주 소식에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B씨는 "연일 집회가 이어지니 어수선한 분위기로 손님도 줄은 상황"이라며 "연쇄성폭행범이 혹시라도 음식배달을 주문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거주지를 옮기고 나흘째 두문불출하는 동안 지역 주민들의 퇴거요구 집회는 지속됐다.
오늘 하루에만 거주지 앞에서는 오전부터 3건의 시민사회단체별 퇴거요구 집회가 열렸다.
퇴거요구 집회에는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동탄8동 통장단협의회, 주민자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율방제단, 자원봉사지원단, 화산동 청광플러스 사회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오전에 진행된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집회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부인 이선희 여사도 참석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는 4일 "연쇄성범죄자의 전입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침해 당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 나선 사회단체협의회 회원들은 "법무부는 무슨 생각에 성범죄자 마음대로 거주지를 정하도록 방조하는지 모르겠다"며 "박병화의 자진 퇴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도 학생들의 안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시 배움터지킴이 충원 및 어머니폴리스의 활동을 확대키로 했다.
이어 가정통신문 발송을 통해 안전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이 일대 학부모들과 연계한 안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개 중대 80명을 배치했다. 그러면서 하루 8명씩 인력을 순환 배치해 박병화 거주지를 중심으로 24시간 동선파악 등 특이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박병화는 지난 9월31일 새벽 출소 직후 원룸 거주지로 들어간 뒤 나흘째인 이날까지 두문불출하며 계속되는 집회에도 아무런 반응도 않고 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영통구와 권선구 일대에서 여성 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swith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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