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지속가능성 고려한 소비가 시장 좌우...기업 ESG 소통은 부족”

응답자 93%“지속가능성 소비 5년 내 성장할 것”

응답자 93%“지속가능성 소비 5년 내 성장할 것”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분야 종사자들 5명 중 4명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염두한 소비가 계속해서 시장의 주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ESG에 얼마나 투자하고 성과를 내는지가 앞으로도 소비자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이에 비해 기업들의 ESG 관련 소통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ESG Best Practice’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국내 ESG 관련 부서 임직원 및 연구자 115명 중 93%는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소비가 향후 5년 이내에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금과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 답변은 6%,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며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ESG 투자 및 성과가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79%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해당 기업의 ESG 투자 및 그 성과를 고려한다’고 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5% 수준이었다.

최근 EY한영이 발간한 ‘기업 브랜드 지속가능성 지수: 한국 소비자가 인식하는 기업의 경제?ESG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결정짓는 데는 경제적 요소보다 ESG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SG 활동 중요성에 비해 실제 기업이 하는 소통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ESG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과 그 성과를 두고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7%, ‘소통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1%로 집계됐다.

박재흠 EY한영 ESG 임팩트허브 총괄리더(전무)는 “소비자는 기업이 주도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해주길 기대하는 동시에 가격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업이 관련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시기와 방법, 그리고 소통 방식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