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사이버테러·중대재해 대처에 디지털 안전기술 활용"

2023 ICT 10대 이슈 제시

2023 ICT 분야 10대 이슈 <자료:IITP>

데이터센터 화재 등 디지털 재난, 산업현장 중대재해, 사이버 테러 등에 대비한 '디지털 안전기술'이 내년 ICT 분야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임진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단장은 3일 열린 '2023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내년 ICT 분야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IITP는 KT 아현동 통신구 화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등 디지털 재난이 경제·사회활동 마비로 이어지는 만큼 인공지능으로 망 장애를 예측해 자동 복원하고 무선망을 최적화하는 등 지능화 기술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봤다. 또 트윈 데이터센터, 통신망 이중화 등 분산·이중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재난이나 사고를 사람이 예방·관리하는 능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안전 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빈도와 범위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지역 등 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이 활발해지고, 위기 예측, 사고 초기 대응 등 꼼꼼한 디지털 안전망 구축 시도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재 예방, 재난 상황 등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예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CCTV가 개인이나 군중의 행동을 인식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관할기관에 실시간 통보하는 기술 등을 들었다.

디지털 기술이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등 신기술로 무장한 5세대 사이버 공격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아무 것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제로트러스트 사이버 복원력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또한 러시아의 인공지능 탑재 킬러 드론 '란셋'이나 2030년까지 로봇 군인 3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영국의 계획 등을 볼 때 첨단 디지털 기술을 쓴 물리적 전쟁이나 테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병력감소가 빠르게 일어나는 만큼 무인·자율 혁신이 국방 분야에서도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ITP는 내년 ICT 10대 이슈로 반도체, 인공지능, 안전, 네트워크, 메타버스, 우주, 로봇, 모빌리티 혁신, 안보, 글로벌 경쟁을 꼽고, 이슈당 전망 포인트를 제시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