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탄 사격대회서 천궁·패트리엇 '발사 실패'
한류경 기자 2022. 11. 3. 16:23
공군이 기량 점검과 전투력 향상을 위해 연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천궁과 패트리엇 등 미사일 발사 실패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어제(2일) 충남 보령시 대천사격장에서 열린 공군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천궁' 1발이 발사 실패했습니다.
발사 후 약 10초간 연소해 연료를 모두 소모했고, 해상으로 약 25㎞ 날아간 뒤 폭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중간 단계에서 유도탄과 사격통제레이더 간 교신이 불안정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요격 미사일은 교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특정 시간이 지나면 지상에 충돌하지 않도록 공중에서 폭파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신 불량과 폭파 원인 등에 대해선 분석 중입니다.
천궁 발사 실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가 모두 성공했습니다.
장거리 유도무기인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가 포착돼 발사가 이뤄지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패트리엇 첫 번째 발은 정상적으로 발사됐는데, 두 번째 발은 발사 전 사격통제레이더에서 오류가 떠 취소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실제 상황이 아니고 대회 중인 점을 고려해 안전을 위해 바로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군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남은 사격대회 일정에 대해선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되면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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