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편향성 VS 언론자유..TBS 공방 이어간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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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에서 다시 한번 TBS(교통방송)의 정치 편향성과 공공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일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앞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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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에서 다시 한번 TBS(교통방송)의 정치 편향성과 공공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일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종배 시의원(국민의힘)은 유선영 TBS 이사장을 상대로 "시의회가 왜 TBS 지원 중단 조례를 발의했는지 아시느냐"며 "시민들이 세금을 내고 더 이상 불공정한 편파 방송을 듣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내년 7월1일자로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TBS를 제외해 사실상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 이사장은 "그런 민심이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은 없다"며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신뢰받는 언론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TBS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조례를 통해 지원을 중단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의 자유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의원은 "시의회의 역할이 시민들의 세금이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하고 개정하고 폐기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호 시의원(국민의힘)도 "가로세로연구소 같은 방송은 욕설을 하건 상관이 없다"며 "하지만 TBS는 세금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을 응원하고 존중하는 발언은 할 수 있다고 치지만, 권고가 내려오고 법정제재가 내려오는데도 조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TBS 민원 신청 건수는 1458건이다. 이 중 79%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민원으로 정치 편향성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원 시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0월 TBS 방송에서 한 화장품 업체의 광고가 나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며 "TBS 측은 이를 캠페인이라고 말했지만, MBC에서는 같은 내용을 광고로 내보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승훈 TBS 전략기획실장은 "해당 화장품 업체가 한글날 캠페인으로 저희에게 제공한 것"이라며 "광고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기덕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 TBS 예산 삭감과 시의회의 TBS 지원조례안 폐지가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TBS의 노력을 꺾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출연금 삭감 폐지 조례 등으로 공공기관에서 TBS에 광고 주기를 부담스러워한다고 한다"며 "협찬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훈 실장은 "연초에 계약을 했다가 이후에 절반으로 금액을 줄이거나 해지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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