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웃은 에스원, 중대재해처벌법에 매출 늘어

나은수 2022. 11. 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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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연결매출 전년비 8.4% 늘어

에스원이 지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놨다.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부터 계속된 원가상승 부담을 털어냈다.

최근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을 선보이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중대재해법이 새로운 수익창출이 되고 있는 셈이다.

매출 비중…인프라 50%, 시큐리티 49%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에스원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86억원) 대비 14.2% 상회했다"며 "지난 분기 원가율 상승 이후,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매출 증가를 통한 마진 회복 덕분에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에스원의 사업 부문은 크게 시큐리티 서비스와 인프라 서비스로 나뉜다. 보안 시스템, 건물관리, 콜센터 등으로 나눴던 사업 부문을 올해부터 시큐리티 서비스와 인프라 서비스로 개편했다.

지난 3분기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사업 부문별 매출이 균형을 잘 이뤘다. 시큐리티 서비스 매출은 3051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49.1%를,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3132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50.3%를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 0.6%는 기타 매출(35억원)이다. 

인프라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지난 3분기 시큐리티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반면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했다.

특히 인프라 서비스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보안 SI 매출 실적이 도드라지게 개선됐다. 보안 SI는 건물이나 공장의 물리 보안과 정보 보안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서비스다. 보안 SI의 지난 3분기 매출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안상품 판매 부문은 코로나 영향으로 2021년까지 부진했으나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약 33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삼성SDI 말레이시아 2공장 증설이 진행되면서 보안 SI 부문의 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대재해법, 오히려 기회로

에스원은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AI(인공 지능), loT(사물 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이후, 기업들이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다.  과거 단순히 감시자 역할에 머물렀던 안전·보안 솔루션은 첨단 기술 적용으로 안전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AI, IoT 등 기술을 적용하며 보안 솔루션들을 고도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중대재해법 시행 이전인 작년 9월 블루스캔 서비스를 선보였다. loT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건물 내 이상 유무를 확인해 재난재해 피해를 최소화한 서비스다. 특히 지난 3분기 인프라 서비스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에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블루스캔 가입처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이는 현재 인프라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엔 중대재해 예방 솔루션도 선보였다. 지능형 CCTV에 적용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모 미착용, 쓰러짐 등을 자동 감지한다.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관리자에게 통보해주는 기능도 갖췄단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솔루션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장 등 대형 사업장에 주로 도입되는 중"이라며 "정유, 자동차, 철강 등 다양한 산업 안전 관련 사업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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