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도 통할까…성능·효율 모두 챙긴 HEV SUV 'XM3 E테크'

문영재 기자 2022. 11. 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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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호평 속 상반기 2만5071대 판매…반응속도 느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흠'

(지디넷코리아=문영재 기자)2만5천71대.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하이브리드 SUV '르노 아르카나 E테크'의 올 상반기 유럽 판매 실적이다. 전체 7위에 해당하고 강력한 경쟁차인 현대차 코나와 비교해도 1만대 가까이 더 팔렸다. 

6월에는 영국 차 매체 오토트레이더가 선정한 유럽 최고의 하이브리드차에 꼽히기도 했는데, 예린 베이커 오토트레이더 편집국장은 "아르카나 E테크는 우아한 외관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엔진-엔진·배터리-배터리 구동을 할 수 있는 영리한 하이브리드차"라고 평했다.

XM3 E테크(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이처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르카나 E테크가 최근 이름을 XM3 E테크로 바꾸고 국내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시장 반응도 호의적인 상황. 10월 한 달간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5천여 대가 계약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니크 셀링 포인트(USP)는 동력을 만들어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르노F1팀 기술을 반영해 균형 잡힌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역동적인 가속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성을 모두 제공해 데일리카로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은 르노·닛산이 공동개발한 CMF(Common Module Family). 여기에 탑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기통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듀얼모터 시스템으로 꾸려진다.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145마력이고 모든 힘을 앞바퀴로 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0.8초다. 느린 감이 없지 않은데, 배터리 탑재로 가속이 가솔린 터보 버전보다 살짝 느리다는 것이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주행모드는 EV·노멀·스포츠·에코 등 네 가지이며 이중 EV는 시속 50km 이하에서만 쓸 수 있다. 시속 50km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엔진이 개입한다. 전기 주행 가능 속도가 너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배터리 용량이 1.2kWh에 불과해 모터를 고속까지 계속 돌릴 여유가 없다. 엔진-배터리-바퀴 사이 동력흐름은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XM3 E테크(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원상 복합연비는 리터당 17km다(도심 17.4km, 고속 16.6km). 50km 주행 후 얻은 실 연비는 리터당 17.4km. 급가감속과 과속을 모두 하고도 이러한 수치가 나왔다. 물론 기어를 브레이크(B)로 두고 회생제동을 극대화해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했다. 연료 소모를 줄이고자 나름 힘썼다. 험하게만 몰지 않으면 더 높은 숫자도 충분히 접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거동은 생각보다 예리한 편. 무거운 스티어링 휠과 억제된 롤 덕분에 빠른 속도로 굽잇길을 진입·탈출할 수 있다. 안전사양에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방지보조 ▲차선유지보조 ▲긴급제동보조 등이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축거 4천570×1천820×1천570×2천720(mm)다. 코나와 투싼 사이에 자리한다. 단, 실내공간은 투싼은 물론이고 코나보다 작아 보인다. 2열 무릎·머리공간은 답답한 수준이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487리터다. 6:4로 접히는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더 많은 짐을 싣고 나를 수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 그래픽 디자인은 깔끔하지만, 반응속도가 매우 느리다. 10년 전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티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제공하고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무선 지원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역시 할 수 있다.

XM3 E테크 실내(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가격은 RE 모델이 3천94만원, 인스파이어는 3천308만원, 인스파이어 e시프터는 3천337만원이다. 최상위 트림 인스파이어 e시프터 모델에 ▲18인치휠 ▲사각지대경보 ▲프레임리스룸미러 등을 더한 풀옵션가는 3천627만원. 비싸지도 싸지도 않다. 비슷한 값에 살 수 있는 차로는 코나·니로가 있다. 일반부품 보증기간은 3년 또는 6만km고, 동력계통 보증기간은 5년 또는 10만km다. 

문영재 기자(moony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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