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투기 의혹' 개발공사 사장 "능력 있는 분"

김동철 2022. 11. 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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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는 3일 오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서경석(65)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경과보고서를 보내주게 돼 있는데 송부되지 않았다"며 "도의회의 의견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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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강행…"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미송부…의견 없는 것으로 간주"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촬영 : 김동철]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3일 오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서경석(65)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경과보고서를 보내주게 돼 있는데 송부되지 않았다"며 "도의회의 의견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사장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질문도 하고 임야 취득 부분에 대해 검증했으나 본인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서 사장이 추후 검찰 수사를 받아 기소돼 문제 된다면 적절한 책임을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 임명 배경은.

▲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2일 이내 경과 보고서를 송부하게 돼 있다. 인사청문회는 오직 경과보고서로 말하게 돼 있다. 경과보고서가 통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2일간 기다리면서 깊은 숙고의 과정을 거쳤다. 며칠 더 미루고 고민해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북의 경제 현실을 고민해볼 때 후보의 능력을 통해서 전북 발전에 기여하는 게 크다고 판단했다. 서경석 사장은 현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자타가 공인한 경영 프로이다. 현대차와 현대건설을 역동적으로 움직인 지휘부에서 활동해왔다. 전북개발공사가 침체기를 넘어서 역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전북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서 사장이 전북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인사청문위원들의 지적을 새기면서 더 겸손하게 더 역동적으로 일하면서 성과를 보여줄 것이다.

인사청문회는 오직 경과보고서로 말하게 돼 있다. 아쉽게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채 폐회됐다. 협약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의견을 적시해서 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이를 참작해서 임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일 이내 송부되지 않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 규정에 따라 판단했다. 도민과 전북 발전을 위한 저의 진심 어린 결정이 인사청문위원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 도와 의회와의 협치는 상호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 일부 청문위원이 비공개 자료를 근거로 사적 의견을 언론을 통해 표명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회와 소통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 도의회와 소통했나.

▲ 저희가 오늘 오전에 모든 청문위원과 의장단을 개별적으로 모두 소통했다.

-- 도의회와의 관계가 파열될 수 있는데.

▲ 도덕성 비공개 자료 공개는 협약에 위배된다. 앞으로 도민의 민생을 위해서는 협조해야 할 부분은 충분히 협조하고 소통하겠다.

-- 서 사장이 금융거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 국회에서 많은 인사청문회를 했지만, 본인의 5년간 금융거래 내용을 요구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특히 고지 거부로 지정된 5년간 직계존비속 자료를 내는 것은 법을 초월한 자료 요구이고, 누가 보더라도 과도한 자료 요구라고 생각한다.

-- 부담감은 없냐.

▲ 부담이 없을 수가 있겠냐. 서 후보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질문도 하고 검증도 했다. 서 사장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서 사장이 그 부분에 대해 앞으로 충분히 해명하고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전북도의 정무 라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 내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하겠다.

-- 앞으로 서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데.

▲ 고발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기소돼 문제가 된다면 서 사장이 적절한 책임을 질 것으로 생각한다.

-- 임기 초반에 정치적 부담을 안고 인사를 강행한 이유는.

▲ 서 사장만큼 능력 있는 분을 모셔오기는 쉽지 않다. 이것이 도민에 대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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