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화물 쌍끌이… 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사업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6684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1%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2% 늘어난 431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화물 부문 매출은 1조8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여객 확대에 따라 밸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 공급도 증가했고, 경기 침체로 항공화물 수요도 약화했다”면서도 “탄력적 공급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여객 부문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338% 증가한 1조454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처가 완화한 뒤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이 뛰었다. 노선별로 보면 지난해 21%였던 국내선 매출 비중은 3분기 9%까지 줄었고, 동남아와 유럽 노선의 비중은 1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대한항공은 4분기 화물사업의 경우 경기 침체로 화물 부문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객 부문은 지속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 환율, 금리 상승과 등 대외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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