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여년의 말 못한 이야기 책-그림 풀어내

허성찬 2022. 11. 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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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행복해야 했던 유년시절에 일어난 제주4.3사건,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평생을 척추장애를 가진 채 80의 할머니가 된 유족의 말못한 이야기가 한권의 책에 담겼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던 주변 지인들의 제안으로 글과 그림을 시작했다는 할머니의 행복했던 유년시절의 기억과 4.3의 아픔까지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는 글과 21점의 그림이 되어 한권의 책 '인동꽃 아이'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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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 강양자 할머니 그림展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꿈 많던 소녀에서 할머니로…내년 1월31일까지 4.3트라우마센터

4.3의 아픔을 가진채 살아온 강양자 할머니가 펴낸 '인동꽃 아이'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인생의 가장 행복해야 했던 유년시절에 일어난 제주4.3사건,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평생을 척추장애를 가진 채 80의 할머니가 된 유족의 말못한 이야기가 한권의 책에 담겼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는 오는 10일 4.3유족 강양자 할머니의 그림 작품 전시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개막식을 개최한다.

4.3 당시 꿈 많던 소녀는 자신을 돌봐주던 외가 식구들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은 채 어느덧 80의 할머니가 됐다. 심지어 그때 당한 부상으로 평생을 척추장애를 가진 채 살아와야 했다.

이후 4.3생존희생자로 인정받기 위해 후유장애 신청을 했지만 무산되고 몸과 마음의 상처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던 주변 지인들의 제안으로 글과 그림을 시작했다는 할머니의 행복했던 유년시절의 기억과 4.3의 아픔까지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는 글과 21점의 그림이 되어 한권의 책 '인동꽃 아이'로 탄생했다.

전시는 2023년 1월31일까지 트라우마센터 복도 아트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양자 할머니는 "글과 그림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80이 된 할머니에게 그림을 지도해주신 선생님과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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