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국내 하늘길 ‘반토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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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공사들이 잇따라 일부 지방공항 운항을 중단하거나 철수를 예고하면서 울산공항도 전체 노선의 절반가량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수익성이 낮은 지역공항 노선을 없애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 나는 국제선으로 돌리기 위한 목적인데 국내선 이용객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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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도 내년 1월 중단 예고
지역 이용객 불편 가중 불보 듯
최근 항공사들이 잇따라 일부 지방공항 운항을 중단하거나 철수를 예고하면서 울산공항도 전체 노선의 절반가량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수익성이 낮은 지역공항 노선을 없애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 나는 국제선으로 돌리기 위한 목적인데 국내선 이용객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3일 울산시와 울산공항 등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CC) 진에어는 지난 9월 말부터 제주·김포를 오가는 비행편을 울산공항에서 철수했다. 2020년 7월 첫 운항에 나선 지 불과 2년여 만이다. 이어 에어부산도 내년 1월부터 김포와 제주 노선 운행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울산공항에는 대한항공과 하이에어만 남게 된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운항 횟수는 기존 146편에서 80편으로 45%나 줄어들어 반토막이 난다.
항공사가 울산 등 지역공항 국내선 운항 노선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것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내선 대신 국제선에 항공기를 추가로 배치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진정 단계에 접어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항공업계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하면서 이에 따른 항공기 부족 현상이 국내선 노선 감축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로 인한 불편을 지방의 국내선 이용객이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지방공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시민 김영미(여·50) 씨는 “올해 들어 거리두기 제한 해제로 제주나 서울에 오가는 시민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갑자기 항공기 노선을 축소하는 것은 지역과 국내선 이용객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가까운 울산공항을 두고도 비행편이 적어 인근 부산이나 대구로 원정 가서 비행기를 타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데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울산공항 항공 수요에 부응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항공사와 재취항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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