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25.2%…전년 대비 7.3%p 하락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제공.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9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25.1%로 떨어졌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341.3GWh로 작년 동기보다 75.2% 증가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5.2%로 작년 동기(32.5%)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의 점유율은 5.7%에서 6.2%로 0.5%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21.6%에서 14.1%로 7.5%포인트 하락했고, 삼성SDI도 5.2%에서 4.9%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국 CATL은 점유율을 30.7%에서 35.1%로 끌어올렸다. 국내 3사 합산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BYD도 8.1%에서 12.8%로, CALB도 2.8%에서 4.0%로 증가했다.

다만, 국내 3사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8.1GWh로 2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 모델3, 모델Y의 인기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92.0% 급증한 21.2GWh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호조와 아이오닉6 출시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 6위인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16.6GWh로 집계됐다. 아우디 E-Tron, BMW iX,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로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동기보다 65.1% 증가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