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히틀러 분장'한 美남성…일하던 박물관서 '해고'

황예림 기자 2022. 11. 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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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남성이 핼러윈을 맞아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 코스프레를 해 비난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각) CBS는 지난달 29일 이 남성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인근 번화가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분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히틀러를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해 코스프레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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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미국에서 한 남성이 핼러윈을 맞아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 코스프레를 해 비난에 휩싸였다./사진=트위터


미국에서 한 남성이 핼러윈을 맞아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 코스프레를 해 비난에 휩싸였다. 이 남성은 결국 일하던 박물관에서 해고됐다.

2일(현지시각) CBS는 지난달 29일 이 남성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인근 번화가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분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의 모습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자 언론과 반유대주의 단체,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반유대주의 단체는 남성의 복장을 두고 "혐오스럽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유대인 대학생 4000여명이 소속된 단체 'UW힐렐'도 "우리 사회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한 남성이 핼러윈을 맞아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 코스프레를 해 비난에 휩싸였다./사진=트위터


이 남성은 "히틀러를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해 코스프레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해 인지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남성이 근무하던 매디슨 어린이 박물관은 지난 1일 남성을 해고했다.

박물관 측은 "문제의 직원을 계속 고용하는 건 우리 박물관이 추구하는 가치와 상충하는 일"이라며 "이 직원은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를 했다. 박물관은 반유대주의, 편협한 사고, 차별 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남성이 형사 처벌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디슨 경찰국은 "히틀러 의상을 입은 건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지만 그 자체로 범죄는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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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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