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긴축 장기화 시사…세계 각국 ‘킹달러’ 우려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1. 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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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긴축하지 못하거나, 너무 빨리 완화하는 실수를 저질러선 안 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일(현지 시간) 다음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도 고강도 긴축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달러지수는 110 수준으로 급락했다가 "최종 금리는 이전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파월 의장이 발언에 112까지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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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긴축하지 못하거나, 너무 빨리 완화하는 실수를 저질러선 안 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일(현지 시간) 다음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도 고강도 긴축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지나치게 긴축하면 (금리 인하로) 경제를 지탱할 수 있다. 반면 덜 긴축하면 고물가가 고착화된다”며 내년 금리 인상 목표치를 기존 4.6%에서 5%대로 더욱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느린 템포로 (예상보다) 더 높게 올리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오래 지속하며 내년 5% 이상 올릴 것이란 관측에 미 2년 만기 국채가 4.6%를 넘어서는 등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미국이 내년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경제국과 금리 격차가 더욱 커진다.
에너지 위기 속 10%대 고물가로 신음하는 유럽은 중앙은행(ECB)가 최근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2%다. 미국과 최대 2%포인트 금리 차가 난다. 중국(3.65%)은 물론이고 경기 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0.1%)은 미국과 4%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금리 격차는 달러 초강세 현상을 가리키는 ‘킹 달러’ 현상을 부추긴다. 이날 연준의 말 한마디에 달러지수와 각국 통화 가치가 요동쳤다.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달러지수는 110 수준으로 급락했다가 “최종 금리는 이전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파월 의장이 발언에 112까지 수직 상승했다. 달러당 엔화 역시 146엔까지 떨어졌다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30분 만에 148엔에 육박했다.
이날 FOMC 회의에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연준과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 차이로 달러 가치 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에너지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 상승은 에너지값 상승으로 이어져 유럽 위기을 가중시킨다. 강 달러는 결국 (세계)실물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킹 달러’ 현상에 따른 자본 유출로 세계 각국의 자금 경색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은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강 달러가 일부 국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미국의 물가 안정이 세계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고통에도 자국의 물가 억제가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지난 회의 때보다 더욱 비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그 이유로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아무도 경기침체가 실제 올지, 얼마나 나쁠지 모른다”고도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일(현지 시간) 다음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도 고강도 긴축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지나치게 긴축하면 (금리 인하로) 경제를 지탱할 수 있다. 반면 덜 긴축하면 고물가가 고착화된다”며 내년 금리 인상 목표치를 기존 4.6%에서 5%대로 더욱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느린 템포로 (예상보다) 더 높게 올리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오래 지속하며 내년 5% 이상 올릴 것이란 관측에 미 2년 만기 국채가 4.6%를 넘어서는 등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미국이 내년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경제국과 금리 격차가 더욱 커진다.
에너지 위기 속 10%대 고물가로 신음하는 유럽은 중앙은행(ECB)가 최근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2%다. 미국과 최대 2%포인트 금리 차가 난다. 중국(3.65%)은 물론이고 경기 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0.1%)은 미국과 4%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금리 격차는 달러 초강세 현상을 가리키는 ‘킹 달러’ 현상을 부추긴다. 이날 연준의 말 한마디에 달러지수와 각국 통화 가치가 요동쳤다.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달러지수는 110 수준으로 급락했다가 “최종 금리는 이전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파월 의장이 발언에 112까지 수직 상승했다. 달러당 엔화 역시 146엔까지 떨어졌다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30분 만에 148엔에 육박했다.
이날 FOMC 회의에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연준과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 차이로 달러 가치 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에너지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 상승은 에너지값 상승으로 이어져 유럽 위기을 가중시킨다. 강 달러는 결국 (세계)실물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킹 달러’ 현상에 따른 자본 유출로 세계 각국의 자금 경색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은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강 달러가 일부 국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미국의 물가 안정이 세계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고통에도 자국의 물가 억제가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지난 회의 때보다 더욱 비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그 이유로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아무도 경기침체가 실제 올지, 얼마나 나쁠지 모른다”고도 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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