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中·베트남 신부 못 들어와"... 다문화 결혼 '역대 최저'

세종=유재희 기자 2022. 11. 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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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문화 결혼 건수가 약 1만4000건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출입국 제한의 여파로 베트남 등 해외 국적 이성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탓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3926건으로 1년 전보다 2251건(-1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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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1일 오후 대구 중구 대봉동 웨딩문화거리에서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열린 '대구웨딩문화거리 웨딩스트릿페스티벌' 1부행사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서 신랑신부 2쌍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지난해 다문화 결혼 건수가 약 1만4000건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출입국 제한의 여파로 베트남 등 해외 국적 이성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탓이다. 2년째 이어진 전년 대비 다문화 혼인 감소로 다문화 출생아 수(약 1만4300건)는 약 13% 감소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3926건으로 1년 전보다 2251건(-13.9%)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2020년(-34.6%)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감소했다. 이 수치는 2015년 7.4%부터 2016년 7.7%, 2017년 8.3%, 2018년 9.2%, 2019년 10.3%로 늘어나는 추세였다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7.6%)부터 비중이 줄어들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이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고 외국인 입국자도 크게 줄어들면서 다문화 혼인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문화 결혼은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이 62.0%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남편과 귀화자의 비중은 각각 22.0%, 16.0%로 집계됐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을 국가별로 보면 외국인 또는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중국이 23.9%로 가장 컸고, 베트남(13.5%), 태국(11.4%) 순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베트남의 비중은 9.9%p(포인트) 감소했지만, 중국과 태국의 비중은 각각 2.2%p, 0.7%p 증가했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9.4%로 비중이 가장 컸고 중국(8.5%), 베트남(3.2%)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미국의 비중은 2.4%p 증가했고 그 외 국적의 비중은 종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문화 이혼은 2013년부터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8424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1건(-3.0%) 감소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4322명으로 전년 대비 2099명(-12.8%)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 수(26만600명)가 4.3% 감소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다문화 혼인 자체가 줄어든 것이 출생아 수 감소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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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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