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외이사에 통상·환경 전문가

최승진 2022. 11. 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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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허은녕 이사회 합류
6년만에 임시주총 열어 의결
삼성전자 주주 600만명 돌파
3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4기 임시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삼성전자가 3일 사외이사 조기 선임을 위해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통상 분야 전문가인 유명희 사외이사와 환경 전문가인 허은녕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국제 정세 대응과 환경 경영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개최한 것은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앞서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에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임시 주총 인사말에서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사외이사와 허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이 상정·의결됐다.

유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을 거친 환경·에너지 전문가다.

표결에 앞선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주주는 "4개월 뒤에 정기 주총이 있는데 임시 주총을 열어 선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상법상 내년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할 수도 있었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자 임시 주총을 소집하게 됐다"고 답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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