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이태원 참사’ 러시아인 희생자 4,5일 본국 운구

양희문 기자 2022. 11.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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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역에 안치돼 있는 이태원 참사 외국인 희생자들에 대한 본국 운구절차가 시작됐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경기북부지역에는 3명의 외국인 희생자가 안치됐다.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숨을 거둔 희생자는 모두 156명, 부상자는 17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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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희생자 2명 동해항 배편 이용해 옮겨질 듯
배우 이영애 운구비용 구하기 어려운 유족에게 기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외국인들이 장송곡을 부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북부지역에 안치돼 있는 이태원 참사 외국인 희생자들에 대한 본국 운구절차가 시작됐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경기북부지역에는 3명의 외국인 희생자가 안치됐다.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2명은 의정부시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고, 호주 국적의 외국인 1명은 고양시 동국대일산병원에 있다가 이날 오전 서울 한국원자력병원으로 옮겨졌다.

러시아인 2명은 각각 4, 5일 본국으로 이송된다. 송환은 강원 동해시 동해항에서 배를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송환되는 방법이 유력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직항 항공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한 러시아인 희생자 유족은 운구비용 5000달러(약 700만원)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배우 이영씨가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시신 운구비용을 기부했다. 이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희생자와 유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인 희생자 A씨는 4일 고국행 비행기편으로 송환된다. A씨의 유족은 1일 입국해 고양시 동국대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A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이날 오전까지 해당 병원에 안치돼 있다가 시신 방부처리를 위해 한국원자력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숨을 거둔 희생자는 모두 156명, 부상자는 17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희생자는 26명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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