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만기 250억달러… 콜옵션 미이행 늘어날까

유선희 2022. 11.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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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로 채권 시장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내년 외화채권 만기 도래 규모가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이슈가 또 발생하자 파장을 주시하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계 외화채권 규모는 약 249억200만달러(약 35조3000억원)로 올해(204억4000만달러)보다 21.8%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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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외화채권 21.8% 증가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로 채권 시장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내년 외화채권 만기 도래 규모가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이슈가 또 발생하자 파장을 주시하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계 외화채권 규모는 약 249억200만달러(약 35조3000억원)로 올해(204억4000만달러)보다 21.8% 증가한다. 지난 2015∼2019년까지는 외화채권 발행 규모가 100억달러대에 머물렀지만 2020년에는 253억9000만달러, 지난해에는 361억1000만달러, 올들어 281억500만달러 등 200억∼30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한 상태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기일은 사실상의 만기로 여겨진다. 콜옵션 행사를 약속하고도 이행하지 않은 것이 실제 '부도'는 아니지만 신뢰를 져버린 행위로 간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생명과 KDB생명은 내년 4월과 5월에 각각 10억달러, 3억달러의 달러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일이 도래한다"며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국내 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 여파가 다른 시기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투자 관계자는 그는 "흥국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도 조기상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면서 "사실일 경우 이슈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화채권 시장 전반의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계 외화채권 시장이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고 투자자 상당수는 의외로 외국인이 아닌 국내 투자자"라며 피해를 우려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졌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아시아 크레디트 전반에 대한 우려가 있는 등 가뜩이나 외화채권 시장 여건이 좋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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