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나의 아이돌” 퍼렐 윌리엄스와 나눈 이야기는…

김효실 2022. 11. 3.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종·나이·국가 경계를 훌쩍 뛰어넘은 두 글로벌 팝스타의 솔직한 대화가 화제다.

미국 대중음악전문지 <롤링스톤> 은 지난 1일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알엠(RM·김남준)과 퍼렐 윌리엄스의 대담 기사·영상 등을 공개했다.

1973년생으로 1990년대부터 음악활동을 해온 윌리엄스와 1994년에 태어난 알엠의 나이차는 20여년.

윌리엄스는 대담 내내 알엠을 음악계 동료로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음악잡지 <롤링스톤> 대담 공개
도덕적 책임감, 음악 방향, 솔로 작업 등
진솔한 대화 나눠 화제
<롤링스톤>이 지난 1일 트위터에 공개한 커버 이미지.

인종·나이·국가 경계를 훌쩍 뛰어넘은 두 글로벌 팝스타의 솔직한 대화가 화제다. 미국 대중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지난 1일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알엠(RM·김남준)과 퍼렐 윌리엄스의 대담 기사·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 대담은 지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음악 작업은 물론 톱스타로서 느끼는 책임감, 팬들을 향한 사랑, 정신 건강 등에 이르기까지, 커리어와 삶을 관통하는 여러 주제를 망라했다. 1973년생으로 1990년대부터 음악활동을 해온 윌리엄스와 1994년에 태어난 알엠의 나이차는 20여년. 예전부터 윌리엄스의 팬이라고 밝혀온 알엠은, 이날도 “나의 아이돌” 앞이라 “쑥쓰럽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대담 내내 알엠을 음악계 동료로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제가 음악을 시작한 이유, 평생 음악을 하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요. 제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 저는 14살이었고, 지금은 28살입니다. 과도기에 있어요. 정말 어렵고 혼란스러워요.” 알엠은 자신의 음악 여정이 래퍼, 작사가로서 시작됐으며,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10년을 활동한 뒤 찾아온 혼란스러움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다. 특히 유엔에서 연설을 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등 음악 외의 공적 활동에 나서게 되면서 “내가 이런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일까” 반문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 9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롤링스톤>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윌리엄스는 알엠이 도덕적 책임감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저도 멍청한 소리를 하고 나중에 후회하거나 어떤 집단에 영향을 주는 앨범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런 일을 겪고서 (비영리) 단체를 만들고 저의 일부였던 무지함에 맞서는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를 교육하고 계몽해야 해요.” 그는 알엠을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이미 팬들을 향한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매번 마주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알엠은 “저도 인간이고, 그 모든 에너지들에 삼켜지거나 우울해질 때도 있고 긴장할 때도 있다”면서도, 팬들과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버틴다고 했다. “저는 사랑은 우리가 받을 때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줄 때 진정한 사랑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롤링스톤>은 대담 기사에서 윌리엄스의 새 앨범 <프렌즈>(Phriends)에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곡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담에서 윌리엄스는 알엠이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협업을 제안했다. 그는 넵튠스, 너드 등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함께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알엠의 솔로 활동이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도움이 될 거라고도 덧붙였다.

<롤링스톤> 인스타그램 갈무리

윌리엄스는 대담 막바지에 <롤링스톤>이 “마지막으로 알엠에게 하고 싶은 조언의 말이 있는지”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냥 앞으로 계속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어요. 계속해서 호기심을 갖고요. 그리고 ‘난 앞으로 음악을 절대 할 수 없을 거야’, ‘나는 앞으로 절대…’ 같은 말로 자신을 압박하지 마세요.”

그가 알엠에게 “흐름에 맡기라”며 부담을 덜고 자기 확신을 잃지 않도록 조언한 이유는, 알엠의 재능과 노력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알엠이 “‘절대’란 건 없다”, “흐름 대로”라며 윌리엄스의 조언을 되뇌자, 윌리엄스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 그리고 당신이 어디에 다다를지 그저 지켜봐요. 아주 흥미로울 테니까.”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