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에 휘둘리지 않겠다, 투수가 다르빗슈라도" 칼 갈고 나온 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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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라도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일찍 내릴 수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대표팀 선수라면 나를 기용하지 않아도 감독은 공평하다고 믿어줄 것이다. 그 전제가 없다면 선수들에게 의심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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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르빗슈라도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일찍 내릴 수 있다."
명분보다 실리를 택하겠다,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위해 일본 대표팀을 맡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1일 유칸후지(석간후지) 인터넷판으로 공개된 인터뷰에서 구리야마 감독은 선수 기용에 대한 자신의 원칙을 밝혔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 2021년 시즌을 끝으로 닛폰햄 사령탑을 내려놓고 1년간 실전 공백이 있었다. 이 기간에 대해서는 "닛폰햄 시절 10년간 감독을 했지만 개막전에서는 감각이 뭔가 어긋났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1년 공백을 어떻게든 채워야한다고 생각해서 매일 1경기씩 (감독이라고 생각하면서) 유심히 보고 있었다. 가능하면 아마추어 경기를 보는 식으로 채워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 공백에 따라)선수 기용에 대해 당사자의 감정을 느끼는 일과도 거리를 두게 됐는데'라는 질문에 이렇게 얘기했다.
"그렇다. 단, 대표팀에서는 각자의 상황이나 자존심 같은 문제에 앞서 팀이 이기는 것이 최우선이다. 예를 들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나가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정에 휘둘리지 않으려 한다. 다르빗슈가 나왔다고 해도 상태가 초반부터 좋지 않다면 곧바로 바꿀 수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또 "그래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1년 동안 계속 하고 있다. 여기서 바꿔도 될까? 금방 회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고 가정하면서, 선수를 위해 결단할 수 있을까 하면서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감독의) 성실이고 공평무사한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도 반드시 자신을 기용하는 것만이 옳은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대표팀 선수라면 나를 기용하지 않아도 감독은 공평하다고 믿어줄 것이다. 그 전제가 없다면 선수들에게 의심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만약 미국에서 열릴 준결승라운드에 진출한다면 투수를 중간에 교체할 수도 있다고 했다. WBC는 메이저리거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예비 명단에 있던 선수를 교체로 투입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마에다 겐타의 상태가 괜찮다면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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