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자금조달 이상무"

박한나 2022. 11. 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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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의 자금 조달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1조원 안팎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를 추진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 등 금융시장 불환경이 크지만, '순조롭게', '차질없이' 투자 유치를 진행 중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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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상장 전 투자유치 추진
美2공장 등 4개 프로젝트 진행중
현금 추가투입 가능성 배제 안해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의 자금 조달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1조원 안팎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를 추진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 등 금융시장 불환경이 크지만, '순조롭게', '차질없이' 투자 유치를 진행 중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3일 SK이노베이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으로 SK온의 자금 확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 많다"며 "SK온의 자금 확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SK온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 2공장(조지아), 헝가리 3공장(이반차), 중국 옌청 공장, 미국 블루오벌SK 등 4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2공장은 내년 1분기 양산 목표로 추가 시설투자 수요는 제한적이며, 헝가리 3공장은 지난 7월 9억달러 증자와 20억달러의 신규차입을 지난달 최종 마무리해 대부분 자금을 조달한 상황이다.

김 부문장은 "옌청공장은 채권금융(디파이낸싱)으로 자금 확보를 준비 중이고, 투자 규모가 큰 블루오벌SK 투자도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디파이낸싱으로 확보할 준비 중"이라며 "나머지 지분 투자는 당사와 포드가 50%씩 부담하게 돼, 부담금은 전체 투자액의 25% 이하로 수년간 분할 납입할 것"이라 말했다.

또 SK온의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협상 중'이라며, 상장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SK온은 현재 장기적 FI(재무적 투자자)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라며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협상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K온의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의 현금을 추가로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대주주로서 금융시장 환경 변화나 조달 진행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14.31% 늘어난 22조753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9.78% 줄어든 704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실적이 나빠진 요인으로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석유사업의 수익성 하락이 꼽힌다. 석유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9126억원(85.80%) 줄어든 3165억원을 기록했다.

SK온 역시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올해 3분기 1346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분기(-3266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였다. 특히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진선미 SK온 배터리기획실장은 "작년부터 가동 중인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의 수율과 가동률도 숙련된 인력 파견과 본사의 집중 지원 등으로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2공장 등 신규 공장의 생산량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세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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